2006년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은 3억명에 달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3%가 최저생계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극빈층이다. 세계 각 지역에 가난과 기근에 처한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국제 NGO단체 컴패션의 서정인 대표는 네이버 지식IN ‘저명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당신이 큰 부자가 되어 10억이라는 돈을 오직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한다면 어떻게 사용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색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내어 놓았다.

네티즌들의 상당수는 일회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아이디 esd4567 씨는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도서관을 지어 수많은 위인전과 책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소망을 심어주겠다”라고 했고, xaxa83 씨는 “당장의 한 끼 따뜻한 식사보다는 장학 사업에 투자하겠다.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들 또한 어려운 이들을 돕고 봉사하는데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꿈을 심어주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marie825 씨는“물질이 우선시 되는 도시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보여주고 싶다”며 “풍부한 감성을 심어줄 수 있는 주말농장 및 무료체험학습장을 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Asshfore 씨는 “잠시 동안이나마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나 눈을 열고 마음을 열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 구석구석에 여행을 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색다른 아이디어들을 제시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아이디 ophillea 씨는 “아프리카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라디오를 선물하고 싶다. 좋은 음악과 이야기들로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Woagks 씨는 아이들 문제의 근원은 어른들에게 있다고 꼬집으며 “10억 모두 털실로 만든 장갑을 살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쌀쌀한 어른들에게 선물해 먼저 어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jaehyeon83씨는 “어려운 아이들이 사는 곳에 천체망원경을 하나씩 사주고 싶다. 항상 별을 보며 더 큰 세상을 보고 느끼며 꿈꾸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금액의 한계성을 두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이디 ssonggu 씨는 “10억은 사실 굉장히 작은 돈이다. 9억으로 전세계의 주요 신문에 기근과 가난으로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지원을 호소하는 광고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대기업 CEO들에게 후원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낼 것이다”라는 의견을 말했다. 또 belllafigura 씨는 “전세계 국가들의 한 해 총 군사비용이 1천여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기아로 허덕이는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선 한 해 15조원이면 충분하다”며 “10억으로 군사비용에 쓰이는 돈을 줄여 기아로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