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가수 제이(J)의 CCM 앨범이 최근 발표됐다. 청소년 사역단체 라이즈업코리아 밴드와 함께 1년이 넘는 작업 기간 끝에 9곡의 ‘In My Life Time’이 완성됐다.

지난 2004년 대중가수들이 참여한 CCM 앨범 ‘미라클(Miracle)’ 1집에서도 그녀는 두 곡을 불렀다. 그중 ‘Above All’은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떤 곡을 부를건지 물으셨을 때 주저없이 이 곡을 골랐어요. 이 곡을 들으면서 많이 울었거든요.” 5집까지 발표했던 대중가수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날 그녀는 연신 솔직하고 때묻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이가 라이즈업코리아를 처음 만난 것은 잘 알려진 것처럼 지난 2005년 분당에서 열린 라이즈업코리아의 한 집회에 초청을 받으면서부터다. 그날 콰이어로 무대에 오를 학생들의 목 푸는 소리만 듣고 그녀는 그들에게 빠졌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모인 학생들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어요.” 천주교 신자였던 그녀는 처음 보았을 뜨거운 기도와 찬양에도 ‘저렇게 하나님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기뻐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어린 학생들이지만 너무 멋있어 보였다고 했다.

이후 그녀는 라이즈업코리아 집회에 단골 손님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얼마 전 미국에서 열렸던 라이즈업코리아 집회 때는 어머니와 함께 모든 집회와 기도회, 심지어 연습에도 모두 참석했다고 한다. 함께 성경공부도 하면서 그녀는 조금씩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 “라이즈업코리아에 가면 ‘불이 켜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사실 이번 그녀의 CCM 앨범은 라이즈업코리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쉽게 되어지는 것은 모두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래 걸렸나 봐요.” 앨범 작업을 함께한 라이즈업코리아 이동호 선교사는 앨범 작업에 걸렸던 1년여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했다. “첫 CCM 앨범인 만큼 제이가 마음먹은대로 작업하도록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그래서 좀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죠.”

대중가수 출신이라 그런지 앨범 역시 뛰어나다. 펑키한 느낌의 타이틀곡 ‘Rise Up’을 비롯, 그녀가 작사한 힙합 스타일의 ‘Lost Without You’, ‘One Eearly Morning’, 팝 발라드 계통의 ‘영원하신 주의 나라’, ‘날 사랑하시는 주님’ 등 곡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마치 가사만 빼면 그녀의 기존 가요앨범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영어 가사인 ‘One Eearly Morning’에는 그녀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특별한 경험이 담겨 있다.

“하나님 잘 믿는 분들도 많이 들으셨으면 좋겠지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직은 어색한 분들, 아니면 관심없는 분들도 제 노래를 듣고 한번이라도 예수님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아무래도 제이가 만든 앨범이니 일반인들도 좀더 많이 찾지 않겠어요?” 벌써부터 멜론 등 일반 음악 사이트에서는 제이의 CCM 앨범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들이 보인다. 비방성 글도 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좋아하던 팬들이 이 음반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앨범이에요.” 듣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계속 강조했다. ‘제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을 이렇게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들으면 좋겠단다. “테마가 ‘In My Life Time’이잖아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을 꼭 한번 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돼서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