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은 교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사랑하면서 교제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싸우고 미워하고 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기에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깊이 교제하십니다. 너무 사랑하셔서 한 몸이라고 할 정도로 서로 사귀시고 살피시고 즐거워하시고 같이 협력하여 일하십니다.

그래서 오래 전의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위대한 춤”(the great dance)을 추시는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라는 말입니다. “페리”(peri-)는 가까이에서, 함께, 더불어 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코레오”(choreo)라는 말은 움직인다, 춤춘다 라는 말입니다. 결국 삼위하나님께서는 함께 움직이시면서 함께 교제하시고 함께 춤추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깊은 교제와 사랑 속에서 손을 마주잡고 즐거워하시는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우신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내가 아버지 안에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신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말씀하십니다(요 14:10-11).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손잡고 일하십니다. 예수님은 성령님과도 마찬가지로 함께 일하십니다. 성령 충만하시어, 성령과 교제하시고 즐거워하시는 가운데, 병도 고치고 귀신도 쫓아내며, 성령 하나님과 손잡고 일하심을 드러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깊이 있는 교제와 즐거움과 사역은 삼위 하나님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향하여 확산되어 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의 사귐이 제자들에게 흘러가 넘치는 풍성함으로 나타나기를 원하시며,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예수님은 성삼위 하나님 안의 사랑이 제자들 사이에서 나타나 그 사랑의 교제권이 형성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 것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위대한 춤이 제자들을 통하여 나타나 사람들도 함께 그 교제권에 참여하게 되기를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성도들도 교제하는 지체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이 함께 나누시는 교제가 우리 가운데도 깊이 있게 확산되어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행복입니다. 그 사랑이 가는 곳마다 교제권이 형성됩니다. 같이 거룩하고 신령한 춤을 추고 즐거워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재림 때에는 모든 민족이 함께 어울려 우주적인 교제를 하늘과 땅에서 완성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