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을 시도했던 2세들이 한인교회로 복귀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를 발표한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의 피터 차 교수는 “2세들이 1세 교회로 돌아오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지만 그들을 받아줄 수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되는지가 문제”라고 했다.

남가주휄로쉽교회(담임 박혜성 목사)는 이 같은 한인교회의 현주소를 인식하고 삼 세대가 함께 하는 ‘크로스 제너레이션 워십(Cross Generation Worship, 이하 CG)’을 드리고 있다. 이 예배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새벽에 드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새벽기도’ 영성을 2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박혜성 목사는 “CG예배를 통해 2세들이 새벽예배를 알고 삶으로 습득하게 된다”며 “새벽기도에서 ‘주여’를 외치거나,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신앙적 가치관과 신앙의 좋은 추억을 심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남가주휄로쉽교회는 ‘풍성한 은혜로 세상을 부요케 하는 기도의 공동체’라는 표어를 내걸고 무엇보다 삼세대가 드리는 예배를 통해 풍성한 은혜를 받고, 그것을 세상에 나누어주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별히 신년 특새기간과 CG예배가 겹친 지난 토요일(8일)은 삼 세대가 모여 영어와 한국말로 함께 예배드렸으며, 가족 및 그룹별 기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더욱 풍성한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신년 첫 CG예배는 2세 선교사인 다니엘 김(Daniel Kim) 멕시코 선교사가 설교했으며 2세 NFC밴드가 찬양을 인도했다. 김 선교사는 “일상을 반복하며 사는 평범한 인생인 것 같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특별한 사람들”이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 내 몸을 사랑하는 것 같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전했다.

CG예배 후 “2세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삶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박혜성 목사는 “자녀들에게 교회를 물려주기보다 한국인의 훌륭한 영성 등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남가주휄로쉽교회는 새벽기도회를 더욱 성실히 지킬 뿐만 아니라 CG예배도 꾸준히 드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