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최초의 노회장이 탄생했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소재 위튼 커뮤니티교회의 영어권 목회자인 황예나 목사다.

지난해 한인 여성 목회자로는 최초로 미국장로교(PCUSA) 수도노회(미국노회) 부노회장에 취임했던 황 목사는 노회 규정에 따라 지난 8일 노회장직을 승계 받으면서 한인 여성 최초로 노회장이 됐다.

황 목사는 1994년 메릴랜드대(UMCP) 칼리지팍에서 예술과 영문학을 전공한 뒤 프린스턴신학대와 루이빌 장로교 신학대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위튼 커뮤니티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해오다 2007년 6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국장로교 수도노회에는 6개의 한인교회를 포함해 12개의 소수 민족 교회가 등록돼 있으며, 총 116개의 교회가 소속돼 있다. 미국장로교 수도노회장은 과거 베데스다교회의 김응창 장로와 벨츠빌장로교회의 조헌정 목사가 역임한 바 있다.

위튼 커뮤니티교회(담임 변철 목사)에서 열린 이날 취임 예배에서 성찬식과 축도를 집전한 황 목사는 “노회장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교회인 위튼커뮤니티교회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한인교회 뿐 아니라 라티노교회 등 소수민족의 리더십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황 목사는 ”원래 목회자가 될 생각은 없었는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헌신하자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다른 여성 목회자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예나 목사(왼쪽)가 성찬식을 집전하고 있다. ⓒ워싱턴 한국일보

▲황예나 목사(왼쪽)가 성찬식을 집전하고 있다. ⓒ워싱턴 한국일보

▲황예나 목사와 가족들. ⓒ워싱턴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