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뒤로 하고 이제 희망찬 2011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시간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선한 뜻이 믿음의 성도들을 통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려면 반드시 우리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무려 63만부 이상이 팔린 책이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입니다. 마이클 샌델이 라는 하바드 대학 교수가 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저도 두 번이나 읽어보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이렇게 불티나게 팔린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사람들의 마음속에 정의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조국에서나 이민지에서나 한국인의 가슴속에는 ‘잘 살아 보세’의 경제적 부흥의 마음이 가득했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세월을 보내었기에 경제적 관심과 추구, 집착이 삶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성과를 내서 조국 대한민국도 수출 세계 7위, 경제규모 세계 13위의 경제 상위권의 나라가 되었고 우리 이민자들도 물질적으로 부유해졌고 번영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집착과 성공은 도덕과 윤리에 대한 어떤 갈급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질적인 부가 증대하는 것을 체험했지만 동시에 빈부 격차가 늘어났고, 이 불평등으로 날마다 갈등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삶의 안정을 찾은 사람들은 이런 갈등을 염려하기 시작했고 정의와 불평등, 공공선과 시민으로서의 의무 등에 대해 열망과 허기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의 한 복판에 있는 우리들은 지금 시장지상주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미국식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공선을 달성하는 주요 수단이 바로 시장이고 경제라고 여겼는데 금융위기는 시장과 경제의 기능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다시 돌아보면서 경제적 집착이 불러온 다른 부작용들을 깨닫기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시장과 경제 중심의 개인적 소비주의에 집착해서는 사회 적 통합, 평등, 커뮤니티와 개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과 같은 고귀한 사회 정의들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진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권자가 되셔야 합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권면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변화되라는 것입니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제 우리는 하나님으로 인해 물질과 세상에 대한 집착의 고리를 끊고 그리스도 안에서 참 소망을 회복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기업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학생과 주부, 하나님을 순종하는 전문인으로 변화되어 이 땅에 진정한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2011년의 새로운 달력을 바라보면서,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앞의 푯대를 향한 마음으로 새롭게 변화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