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해 기독교인의 종교 자유가 악화된 주요 지역 중 대부분이 이슬람 지역이라고 오픈도어선교회가 밝혔다.

최근 2007 세계기독교박해지수(The Open Doors World Watch List)를 발표한 오픈도어선교회는 기독교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예년보다 심화된 국가 중에서도 북한(1위), 우즈베키스탄(11위), 에리트레아(13위), 코모로(15위), 이라크(21위), 나이지리아 북부(27위), 알제리(31위), 모리타니아(32위), 터키(35위), 에티오피아(37위), 케냐 북동부(47위)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슬람 국가 및 지역이다.

이 중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2005년 5월 정권 교체 이후 기독교인들에 대한 처벌이 가중되고, 기독교를 믿는 외국인노동자들까지 구속되거나 추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오픈도어선교회는 전했다. 언론과 방송에서조차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와 프로그램을 내보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가족과 친척, 경찰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리트레아는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에 대한 박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에 의하면 현재 에리트레아에서는 2천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구치소, 감옥, 군부대 수용소 등에 감금된 채 구타 또는 신체적 모욕을 당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자신의 집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기독교인 2명이 체포돼 고문을 당한 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코모로의 경우 기독교인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일반적이나, 기독교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작년 5월 4명이 체포돼 수감된 사건과 같은 노골적인 박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오픈도어선교회는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증가하면서 기독교 지도자의 납치, 살해 사건과 교회, 성당에 대한 폭탄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 12개 주는 이슬람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과 기독교간 갈등이 계속해서 증폭되면서 수천 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한편 알제리는 반개종법을 통과시키고 기독교인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모리타니아는 모리타니아인 및 타부족 기독교 모임까지 통제했다. 터키에서는 로마 교황의 이슬람 성전 발언과 관련하여 가톨릭 사제 피습 사건이 4차례 발생했으며, 개신교 지도자에 대해서도 2차례 공격이 일어났다. 작년 말에는 터키의 한 교회가 폭탄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기독교 성도들이 폭행당하고 기독교 단체 건물과 기독교인들의 가옥이 불탔으며, 케냐 북동부에서는 무슬림 수 명이 기독교로 개종한 후 3명의 선교사가 추방되고, 기독교 라디오방송국이 파괴되면서 1명이 사망, 3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