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루이스의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를 영화화했던 월든 미디어(Walden Media)가 이번에는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The Screwtape Letters)’를 영화화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로 평가받는 루이스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경험 많고 교활한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이자 풋내기 악마인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대해 쓴 31통의 편지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편지는 선배 악마가 어떻게 하면 인간을 파멸로 이끌어 지옥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 후배에게 조언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그러나 많은 영화 평론가들은 ‘나니아 연대기’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작품이 영화화 되기에는 지나치게 어렵다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나오는 주요 내용들이 시각적 이미지로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월든 미디어가 랄프 윈터 프로덕션(Ralph Winter Productions)과 함께 제작하는 이번 영화는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작자인 랄프 윈터는 나니아 연대기 외에도 엑스맨(X-Men), 쓰리(Three) 등을 제작한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나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실제 연기와 애니메이션이 함께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