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양병희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류재광 기자

‘변화를 주도하는 장로교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28회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영안장로교회)와 상임회장 윤희구 목사(창원한빛교회) 취임 감사예배가 30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에는 5백여명의 교계와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성도들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관계 인사들과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김영주 NCCK 총무 등 한국교회 양대기관 대표와 공동회장으로 선임된 각 장로교단 총회장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대독했다.

유만석 목사(예장백석 증경총회장)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노문길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기도 이후 박종순 목사(한기총 명예회장)가 설교했다. ‘깨끗한 그릇(딤후 2:19-21)’을 제목으로 박종순 목사는 “장로교 신학은 칼빈의 신학사상과 그의 고백에 근거하고 있는데, 깊고 방대한 그의 사상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라며 “한장총도 칼빈주의자들의 연합이라 불러도 좋은데,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이해하고 따르고 고백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고 설교했다.

박 목사는 “다행스러운 것은 한장총을 이끌어 갈 새 회장님과 지도부가 화해와 평화의 사람들이라는 점”이라며 “한장총이 새 회장을 중심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중량감 있는 기관으로 발전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한 국가와 군대를 위해 윤현주 목사(예장고신 총회장), 국내외 선교와 교회의 부흥을 위해 박승철 목사(피어선 총회장), 한장총과 한국 장로교 연합과 일치를 위해 김호윤 목사(23대 한장총 대표회장)가 각각 특별기도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후 축사와 격려사 릴레이가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평소 존경하고 따르며 시정에 귀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양병희 목사님의 대표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난 30년간 명실상부한 한국 기독교의 중심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소중한 등대 역할을 감당했던 한장총이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축복의 통로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은 “제가 만난 양병희 목사님은 진실한 목회자, 눈물이 있고 정이 있고 정의가 있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려는 깨끗한 목회자로 마음에 각인돼 있다”며 “특히 장로교단들의 신학을 바로잡고 국민화합과 국가발전, 특별히 북한에서 식량과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살아가는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큰 일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주 NCCK 총무는 “오는 2012년 한국장로교 총회 구성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를 앞두고 장로교회는 더욱 화해와 일치의 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중책을 맡으셨으니 한국교회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고, 장로교의 이같은 새로운 행보가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큰 디딤돌이 돼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종윤 직전 대표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 장로교회가 한국교회의 75% 이상이라고 하는데, 한국 장로교회가 하나 되면 한국교회가 하나되고, 머지 않아 남북도 하나되리라 믿는다”며 “단순한 연합과 일치가 아니라 1교단 다체제를 제시했고 추진하고 있는데, 2012년 100주년 행사 때는 온 교회가 하나의 교단을 만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장로교회를 이룰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후 양병희 대표회장과 윤희구 상임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한국 장로교회 29개 교단과 910만 성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에 부족한 저를 대표회장으로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저는 임기 동안 장로교회의 연합과 다종교 국가에서의 종교간 하모니를 통한 희망찬 사회 건설과 이를 위한 균형있는 방향성 제시, 다음 세대를 위한 젊은이들에게 정체성과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희구 상임회장은 “저는 겸손하게 앞서 사역하셨던 증경 대표회장님들의 길과 앞서 가시는 양병희 목사님의 뒤를 따르면서 1년 동안 잘 배우길 원한다”며 “그래서 1년 후에 저에게 귀한 사역을 맡겨 주시면 한국 장로교회를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겸손하게 섬기려 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취임패 증정, 꽃다발 증정, 축가 등의 순서가 계속됐고, 25대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의 선언문 낭독과 공동회장 김정서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