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은 성경에서 특별히 중요한 구절을 말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떤 구절이 현재의 상황과 연결될 때에 더 은혜로운 요절이 됩니다. 다음은 우리가 오늘 외울 요절입니다.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브리서 12:3)

이 구절이 우리들의 마음에 와 닿는 까닭은 3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 때문입니다. 물질이나 경제나 풍부함이나 궁핍함, 이 모든 것들은 다 비인격적인 요소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우리들의 인간관계에 영향을 끼칠 때에 인격적인 힘을 갖게 됩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지치고 피곤하며 불편하게 되며, 너그러움과 기다림과 견딜 수 있는 여력을 잃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오늘 우리가 외운 요절은 특별한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요절을 좀 더 깊게 이해하려면 그 구절의 전후에 있는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이 구절 앞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2)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십자가는 죄인들이 하나님께 반역한 죄악의 실체요 형벌이며 동시에 속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도록 내어놓으실 때에 그의 한없는 “참으심”이 나타납니다. 십자가는 반역하는 인간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인내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도 “그의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의 참으심으로 승리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때에 우리는 피곤하며 낙심하게 됩니다. 단순히 참으려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참아지지도 않습니다. 그 때에는 누군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나에 대하여 얼마나 오래 참으셨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의 주”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십자가를 참으사 마침내 승리하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지난 몇 주간에 외운 하나님이 말씀들이 저에게는 특별히 큰 위로와 지혜와 소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외우는 기쁨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