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 바울의 편지에 비춰볼 때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변혁'은 성령의 은혜로 이전과는 다른 토대 위에서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질책을 받는 이 시대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가 아닌 '변혁'이다. 교회 뿐 아니라 전사회적으로 변혁을 일으키자는 '트랜스포메이션'운동이 미국에 상륙했다.

트랜스포메이션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루이스 부시 목사와 황성주 목사는 지난 13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30여명의 목회자, 선교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트랜스포메이션 2007대회는 지난 1월 한국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복음주의와 성령주의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해 대회 전부터 주목받던 트랜스포메이션 2007은 1만 크리스천의 마음에 회개와 새로운 변혁의 씨앗을 심어줬다. 부시 목사와 황성주 목사가 미국을 찾은 것은 한국인을 비롯한 소수 민족을 통해 미국을 변화시키는 트랜스포메이션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이다.

트랜스포메이션 운동은 한 사람의 삶의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 성령으로 변화된 크리스천 한 사람으로부터 변혁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회를 넘어 전 사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루이스 부시 목사는 이날 "미국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커진 나라다. 하지만 점점 하나님을 잃고 있다. 지금과 같이 계속 간다면 미국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미국 안의 청교도 정신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소수 민족인 아시아계를 통해 미국 주류 사회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주류 사회 안에 펴지고 있는 동성애 등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 내 트랜스포메이션 운동은 평신도 위주 보다는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워싱턴DC에서 지도자 대회를 갖는다. 3백여명의 한인 지도자들과 7백여명의 미 주류사회 지도자를 초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 각계 30개 분야 전문가들이 회개와 기도, 말씀으로 변화하는 것이 과제이다. 참가자들은 마음 가운데 심겨진 새로운 불씨를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지필 것인지 논의한다. 미국 지도자대회를 위해 한인 교계 내에 트랜스포메이션 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은 미주사랑의봉사단이, 중국인 교계에서는 토마스 왕 목사가 앞장선다. 황성주 목사는 워싱턴DC를 거쳐 뉴욕을 방문해 오는 주일(18일), 퀸즈장로교회에서 집회를 가지며 한인 교계에 트랜스포메이션 운동을 알릴 계획이다.

미주사랑의봉사단 김태진 장로는 "MCI교회가 콜롬비아 전체의 부흥의 씨앗이 되었듯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부흥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전 사회 변혁을 이끌어내는 운동에 한인들이 적극 나서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