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오정현 목사. ⓒ김진영 기자
국제제자훈련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16일 취임예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사역 방향 등을 밝혔다.

오 목사는 특히 국제제자훈련원의 국제적 사역을 설명하면서 “중국교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자교회 등과 모임을 가졌고 북경에서 제자훈련 특강을 열기도 했다”며 “중국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제자훈련을 통해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 그리고 아프리카 나라들과도 협력관계를 맺어갈 것이라며 “영국 웨일즈에 있는 한 복음주의신학교를 국제제자훈련원과 사랑의교회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쇠퇴한 유럽교회를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2년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다소 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 목사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데 2년도 오히려 짧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3~4개월이 걸리는 훈련 프로그램들도 많은데 그러한 것들은 주님을 닮아가는 제자훈련 사역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자훈련 사역의 근본정신과 본질은 결코 변할 수 없지만 (외향적) 옷은 갈아입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서초동에 건축 중인 새 예배당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제자훈련 국제화에 새 예배당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것.

대답에 앞서 오 목사는 새 예배당을 건축하게 된 배경부터 짧게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사랑의교회 예배당은) 28년 전, 5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일 때 지어진 것이다. 지금은 (성도 수에 비해 예배당이 협소해) 어쩔 수 없이 짓는 것”이라며 “대형교회를 지향하지 않는다. 나는 무한한 성장주의자가 아닌 적정 성장주의자”라고 밝혔다.

이어 오 목사는 “(새 예배당은) 제자훈련의 전 세계 네트워크에 필요한 자리가 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복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디지털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첨단의 사역을 제공할 것이다. (새 예배당이)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