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부활절연합예배가 오는 4월 8일 새벽 5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10만여 명 규모로 개최된다. 2001년 이후 6년 만에 새벽에 드리는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예배 장소와 예배 형식이 기존 예배와 크게 달라져 성도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부활절연합예배를 주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2일 사랑의교회에서 ‘2007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설명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규모와 조직을 발표했다.

올해 예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파격적인 예배 형식이다. 예배 순서는 초대교회가 부활절 전야에 드리던 예배의 형식을 따라 ‘빛의 예전’, ‘말씀의 예전’, ‘물의 예전’, ‘성찬 예전‘으로 구성됐다. 기도, 설교, 찬송으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기존 예배방식에 비해 순서가 다양해졌다.

또 참석한 10만여 명의 성도들은 광장예배를 드리면서 소속별로 성만찬을 함께한다. 평화의 메신저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도 초청돼 부활절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청년 대학생을 위한 배려도 있다. 새벽예배 때에는 1천명 규모의 기독대학연합찬양대의 찬양이 시청 광장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오후 5시에는 청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행사가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김광준 신부는 “올해는 1947년 시작된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예배 시간을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왔던 새벽시간으로 환원하고 장소 또한 부활절 정신이 한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인 서울 시청 앞 광장으로 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강단과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례를 깨고 회중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예배로 기획했다”며 “종래 소수 교회의 참여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다수의 교회가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는 전년도 대회장을 역임한 박종순 한기총 전 대표회장이 맡았으며, 예배에 따른 주제해설, 설교문, 기도문 등은 영어로 번역돼 전세계에 보내진다. 또 전국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 및 지역교회, 해외 한인교회연합회에도 보내져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동일한 주제와 내용으로 부활절예배를 드리게 된다. 다음은 2007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조직.

△대회장 전광표 사령관(KNCC 회장), 이용규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고문 KNCC 전 회장단, 한기총 명예회장단
△준비위원장 김광준 신부(KNCC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손인웅 목사(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
△감사 윤의근 목사, 황선엽 사관(KNCC 감사)
△서기 김남규 목사(KNCC 서기)
△부서기 이남웅 목사(한기총 서기)
△회계 이경호 신부(KNCC 회계)
△부회계 고상권 장로(한기총 회계)
△예배문작성위원회 윤철호 목사
△집행위원장 김종훈 목사, 오정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