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스윌연합교회(담임 이희철 목사)는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이한 인랜드지역 최초의 한인교회이다. 작년까지 포모나한인교회라는 이름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 교회가 40여년 사용되었던 교회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교회로 탈바꿈하고자 이유는 더욱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더욱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다. 거기에다 세대와 계층, 인종을 아우르는 연합과 화합의 비전을 심었다. 이로써 ‘갓스윌연합교회’가 되었다.

-40년이 넘은 교회가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천 명이 모이는 교회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도들 사이에서 이미 새로워지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된 상태였고 15년 전부터 이름을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이하면서 공식적인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교회’라는 비전을 가지고 그대로 이름에 반영시킨 것입니다.

성경에도 아브라함, 야곱, 사울 등 이름을 바꾼 믿음의 조상들이 나옵니다. 단순한 이름의 변경이 아니라 거듭남이라는 하나님의 싸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묵어있던 모습을 벗어나 기도와 말씀과 전도에 집중하는 개척교회로의 열정과 헌신을 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지만 신앙의 전통이 훌륭한 한국교회로, 역사가 있지만 늘 새 포주와 같이 끓어오르는 교회로, 여러 계층과 세대가 있지만 모두 함께 어울리는 가족 같은 따뜻한 교회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갓스윌연합교회의 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우리교회의 비전은 말했듯이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소원은 다섯 가지 사명을 통해 성취될 줄로 믿습니다. 그 첫째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예배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교제이며, 셋째는 하나님을 닮는 제자입니다. 넷째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이며, 다섯째는 하나님을 전하는 전도입니다. 이 다섯 가지 사명을 위한 기도도 빠질 수 없는 일입니다.

특별히 지난 주일에는 교회찬양축제를 개최했습니다. 2살부터 80대 할아버지까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에서 계층과 세대를 나누어 친교를 나눕니다. 어떤 면에서는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이 오신 이유는 이 모든 것을 타파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날 교회가 역으로 연령과 부류를 자꾸 나누고 분리한다는 것이... 무조건 받아들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는 세대와 계층이 모두 다 어울립니다.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큰 교회가 될지라도 모두에게 활짝 열려있고 모두가 가족같이 사랑하는 그런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인랜드지역 최초의 한인교회인데 한인들에게 조금 생소한 C&MA교단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어떤 교단입니까?

100년 이상 된 미국의 교단입니다. 이민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주류인 장로교나 감리교 등이 더욱 익숙할 것입니다. 우리교단은 미국 교단으로 전 세계 8만여 교회가 소속되어 있으며 미주에는 2000여 교회가 있습니다. 그 중 C&MA한인총회에는 200여 교회가 있고 그 중 하나가 우리교회입니다.

이 교단의 선교 원칙은 남의 터 위에 집을 짓지 않는 것입니다. 장로교나 감리교의 선교사들이 이미 한국에 들어가 선교를 시작했고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우리교단은 그 외 다른 동남아 국가들로 선교를 나간 것입니다. 이미 교회가 세워지고 있는데 중복으로 선교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교단의 선교원칙은 현재도 철저하게 지켜지는 중입니다.

때문에 한국 이민자들에게 생소한 교단일지 모르겠지만 알고 나면 오히려 감동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본부가 뉴욕에 있기 때문에 동부지역 한인교회 성도들은 비교적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교단에 대해 좀 더 소개해 주신다면?

특별한 교단이나 교파의 색깔이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비전과 선교 사역에 대한 뜻이 맞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다인종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타 교단에 비해 많습니다. 한인교회들이 미 전역에 많아진 것도 이 부분 때문일 것입니다.

선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교단은 선교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4년이라는 계약기간 중 1년은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줍니다. 그 다음 2년은 언어를 충분히 공부하도록 하고 남은 1년간 선교에 대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4년이 끝나면 같은 지역에서 선교하는 단체와 교회의 리더들의 컨퍼런스를 통해 파송 선교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합니다. 평가가 좋고 본인이 원하면 다시 계약을 하고 4년의 선교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기간 모든 재정적인 지원은 교단에서 합니다. 대신 단기간의 열매에 급급하지 않고 선교사가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합니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충실한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척교회의 지원을 합니다. 매달 천불씩 1년간 돕습니다. 2년부터는 500불씩 돕고 재정자립이 어려울 경우 3년까지 지원을 해줍니다.

이러한 선교에 대한 지원을 위해 소속된 교회는 재정의 2%를 선교비(그레이트 커미션 펀드)로, 다른 2%를 개척선교비 등으로 내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멕시코 빈민사역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아버지가 이용모 목사님이십니다. 한국 기장측 목사님인데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빈민사역을 열정적으로 하십니다. 할아버지도 함경도에서 목회를 하셨습니다. 이면건 목사님이신데 함경도 지역에 20여 교회를 세우시고 목회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3대째 주의 종으로 섬길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gwachurc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