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대부흥의 불을 붙인 회개가 ‘공개적 회개’를 특징으로 하고 있었다면, 1백년이 지난 지금의 회개는 ‘인터넷’이라는 또 다른 공개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어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다. 청년부흥운동 연합체 리바이벌네트워크 홈페이지의 ‘부흥을 위한 200자 기도’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개인의 죄, 사회의 죄를 일일이 써서 올리고 회개하고 있다.

작년 3월에 생성된 이 게시판에는 현재 2천여 개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초기에는 ‘이 땅에 부흥을 달라’는 기도글이 주를 이뤘는데, 올해 들어 부흥을 염원하는 기도와 회개 기도의 글이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가 ‘권율’인 네티즌은 “친엄마를 쫓아낸 친척들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저의 힘으론 결코 용서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용서하리라 확신합니다”라는 기도문을 올렸다. 아이디 ‘류완철’ 네티즌은 “최근까지 내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군생활 한 것을 은근히 자랑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나는 고등학교 입학고사에서 컨닝을 했습니다” 등의 회개글을 올렸다. 아이디 ‘주님 사랑합니다’ 네티즌은 “오늘 아침에도 지나간 일로 가족에게 안 좋은 말을 하였음을 회개합니다. 과거의 쓴 뿌리에서 이겨낼 힘을 주세요”라는 기도문을 올렸다.

한국사회를 놓고 중보기도 한 네티즌도 많았다. 아이디 ‘김정숙’ 네티즌은 “보시기에 악하고 패역한 이 세대에 긍휼을 베풀어 주세요. 한사람 한사람이 진실로 고치고 돌이키고 주님의 형상을 닮을 수 있게 역사해 주세요”라고 기도문을 올렸고, 아이디가 ‘함미영’인 네티즌은 “이 나라 이 민족 가운데 다시 한번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고 성령의 불길이 일어나기 원합니다”라고 기도문을 올렸다.

리바이벌네트워크는 청년단체들의 연합체며, 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4만여 명이 모인 ‘역사를 이루는 기도, Reivival2007’ 기도회를 개최한 바 있다. 소속단체로는 라이즈업코리아, Again1907, 코리안리바이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