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한국 선교 지도자 포럼이 개막했다. ⓒ손현정 기자

제10회 한국 선교 지도자 포럼이 8일 경기도 용인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3일간 일정의 막을 올렸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Target2030/MT2030 운동의 조정: 1차 5개년 평가와 2차 5개년 계획 수립’을 주제로 교계, 선교계, 학계의 선교 지도자와 시니어 선교사, 본부 사역자 150여명을 한 자리에 모으고 있다.

Target2030/MT2030 운동은 한국 선교계가 지난 2005년 한해 동안 과거 25년(1980-2004)의 선교를 평가하고 미래의 25년(2006-2030)을 준비하며 내놓은 한국 선교 미래 25년 전략 개발 계획으로서 한국 선교의 진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2030년까지 10만 선교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1차 5개년 개발 계획(2006-2010)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과거 5년간의 운동을 평가하고, 2차 5개년 개발 계획(2011-2015)을 시작하며 새로운 계획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Target2030/MT2030 운동은 총 5차 5개년 개발 계획으로 이뤄져 있다.

개회예배에서 KWMA 대표회장 강승삼 목사는 ‘열방이 주를 찬송케 하소서(시67:1-7)’란 제하로 설교를 전하고, 그 간 세계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위해 달려 온 한국교회의 헌신에 감사하는 동시에, 계속해서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총매진하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기를 당부했다.

▲강승삼 목사. ⓒ손현정 기자
강 목사는 “복음을 받는 나라에서 복음을 주는 나라가 되도록 한국 교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달려 왔다”며 “이는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온 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 교회가 좇아 온 꿈은 모든 민족과 열방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이었다”며, “이것은 우리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보시며 격려하시기 원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에 Target2030/MT2030 운동이 제시하고 있는 10만 명 선교사 비전에 대해 일부에서 비현실적이거나 지나치게 숫자에 치우쳐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꿈을 갖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 귀한 일이며 이 일에 헌신하기 원하는 여러분 모두가 귀한 분들”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강 목사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한국 교회가 선교를 위해 매진할 수 있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선교의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는 것이고, 선교의 목표는 선교하는 자나 선교 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는가”라며 “이같은 선교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안다면 바울의 고백과 같이 생명도 아끼지 않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한국이 우겨쌈을 당하지 않음은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기 때문”이라며 “선교 역사를 보면 선교를 열심히 하는 민족에 늘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는데 대한민국의 위상이 오늘 만큼 높아진 적이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꿈을 좇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높여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 민족이 살 길은 선교 민족이 되는 것밖에는 없다”고 강조한 그는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통해서 모든 민족과 열방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기 원하신다는 점을 기억하자”고 전했다.

개회예배는 부산세계선교협의회 박수웅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KWMA 법인이사인 이흥순 장로가 기도를, 한국중앙교회 원로인 최복규 목사가 축도를 맡았다. 또한 특별히 한기총 총무 김운태 목사가 참석, 축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KWMA는 한기총의 대표적 회원 단체이자 한기총의 위상을 함께 높여가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계시다”고 밝히고, “KWMA를 통해 나라가 잘되고 민족이 잘되고 더 나아가 세계가 잘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고 이를 위해 전심전력으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개회예배 이후에는 KWMA 총무 한정국 목사가 이번 포럼의 주제를 설명하고 의제를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정국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손현정 기자
그는 이 시간 가장 먼저 “10만 명이라는 숫자가 너무 부각된 면이 있지만 이는 Target2030/MT2030 운동의 부산물이었으며 본질은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와 남은 과업을 공동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 한국 교회의 선교적 역할을 극대화시키고 한국 교회의 선진화를 이루자는 것이 근본 의도였다”고 운동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한 목사는 그 증거로 이 운동이 “선교를 공급자측이 아닌 선교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는 접근법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들며 10만 명이라는 숫자 역시 2030년까지 선교가 필요한 대상자를 기준으로 보내야 할 선교사 수 460,902명 가운데서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수를 2004년 당시 13,400명(전체의 13.2%) 선교사 수 현황과 교회 성장 속도를 감안해 비전적 수치로 계산한 것이었음을 설명했다.

한편 Target2030/MT2030 운동이 몇몇 사람에 의해서 단기간 만들어진 계획이 아니라 수많은 선교 관계자들에 의해서 5년간 걸친 준비 끝에 탄생한 계획임을 강조한 그는, 그만큼 이 운동이 이론, 동원, 훈련, 행정, 전략의 5대 한국 선교 분야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럼은 지난 6개월 동안 KWMA 연구개발팀 조명순 선교사의 주도 하에 진행된 리서치를 토대로 한 지난 1차 5개년 계획의 실천을 평가하는 발표를 가진 후 참석자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이어서는 2차 5개년 계획의 방향을 설정하는 토론을 가진 후 한국 선교 5대 분야에 따른 분과별 모임 결과들을 종합해 마지막 날인 10일 최종 계획안을 채택하게 된다.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손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