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도원 주인이 거리에서 일꾼들을 불렀습니다.
이른 아침에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불러
하루 품삯으로 한 데나리온을 약속하고 일을 시켰습니다.

또 오전 9시에 나가서 일꾼을 불러 일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낮에도 부르고 오후에도 부르고,
심지어 저녁 5시에도 일할 사람을 불어들였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품삯을 주는 때가 되었습니다.
맨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그는 일을 할 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한 데나리온을 받으니 너무 기뼜겠지요.

그런데 먼저 온 사람도 한 데나리온을 받자 화가 났습니다.
“우리는 일찍부터 일했는데 왜 한 데나리온만 주십니까?”
“내가 원래 너희들에게 한 데나리온을 약속하지 않았느냐?
약속한대로 주는데 왜 화를 내는가?“

그들이 약속대로 돈을 받았는데 왜 화를 냈겠습니까?
비교의식 때문입니다 (‘나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일했는데...’).
교만 때문입니다 (‘내가 더 받아야 당연한데...’)
억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덜 받은 것 같아서...’)
감사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일거리를 얻었느니 감사해야 하는데...’).
그리고 약속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약속했지만?’)

여기서 먼저 들어온 일꾼들은 유대인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늦게 들어온 일꾼들은 우리같은 이방인입니다.

맨 마지막에 들어온 일꾼은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들이며 ‘나 자신’입니다.
그런데도 먼저 믿은 사람들과 동일한 큰 구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주인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들과 비교하거나 욕심을 내거나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의 난 된 것은 그리스도의 은혜라!” (고전 15:10).

우리는 마지막에 부름 받은 자인 줄 알고 그저 감사하며 겸손하게 삽시다!

죠이휄로쉽교회 담임 박광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