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군은 간호사와 군 장교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달 19~21일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청렴성과 윤리기준이 가장 높은 직업군 22개를 조사한 결과 1위는 간호사, 이어 군 장교들과 약사, 초등학교 교사, 경찰관, 성직자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84%는 간호사를 가장 청렴도가 높은 직업으로 꼽았다. 군 장교와 약사는 각각 73%와 71%의 지지를 받아 미국의 최상위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이어 교사(67%), 의사(66%), 경찰관(57%), 성직자(53%) 순으로 도덕성과 청렴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최하위는 로비스트와 자동차 외판사원(7%), 국회의원(9%), 변호사(17%), 신문기자(22%) 순이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군 장교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미국민들은 군 간부들에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조사와 비교해 군장교들의 청렴도는 무려 8%포인트나 올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늑장대응하고 각종 납품 비리에 연루되는 등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군 장교들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미군이 세계 최강의 군대가 된 것은 첨단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라 장교들의 책임감과 명예의식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