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국가인 영국 BBC에서 어제 한국의 오순절 운동을 취재하겠다고 했습니다.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에게 이곳(서구)은 사람들이 잘 모이질 않는데, 당신이 이곳에서 집회를 하면 왜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한 마디로 대답해 달랍니다. 뭐라고 답했을까요. ‘당신네 영국에서는 강단에서 신학을 설교하지만, 나는 생명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산의 목회와 영성’ 컨퍼런스 개회예배 설교에 나선 조용기 목사는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들을 향해 오중축복과 삼중복음, 4차원의 영성 등에 대한 실천을 강조하면서 ‘믿음’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역설했다.

조 목사는 취재나온 BBC 측에 “영국에서 감리교회가 만들어지고 생명을 전달할 때 영국과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는데, 지금은 신학을 가르치고 생명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며 “요새 신학교와 신학자가 너무 많고 강단에서 신학을 가르치려 하지만, 굶주리고 아프고 외롭고 좌절하고 절망된 사람들에게는 신학이 아니라 생명이 갈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넘게 목회하면서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중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전달하는 현실적인 인간의 필요에 해답을 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목회했다”며 “물론 신학이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신학이 너무 많고 신학이 많으면 교회는 죽어간다”고 했다. 또 “신학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힘이 돼야지, 신학이 교회를 점령하면 교회가 죽는다”며 “사람들은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었는데도 생활에 적용이 안 되니,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의 생명을 생활 속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고도 했다.

믿음에 대해 조용기 목사는 “우리는 믿음을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져오신 믿음은 실제적이고 우리 인생을 변화시키는,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실제적인 힘이다”며 “믿음의 선언을 하면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믿음을 선포하시기 전까지는 성령이 이곳에 아무리 임재한다 해도 역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인데, 꿈과 소원이 있어야 바랄 수 있고 그래야 믿음이 생긴다”며 “꿈과 소원을 간절히 가질 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가 되고, 그 꿈과 소원을 직접 적어서 사무실이나 집, 화장실 등에 모두 붙여 바라보고 마음 속에 소원하면 하나님이 믿음대로 이뤄주신다”고 역설했다.

또 “믿음이란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므로 꿈을 꿔야 하고, 꿈 같은 소리를 해야 진짜 꿈꾸는 사람이 된다”며 “믿음이란 입술의 고백이니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희망을, 좋은 점을, 축복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담임목회를 은퇴하고도 3가지 꿈을 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첫번째는 몸이 건강해서 하나님 사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고, 둘째는 설교를 잘 해서 많은 성도들과 주의 종들에게 하늘나라 진리를 잘 가르치게 하는 것, 셋째는 사랑과 행복나누기 운동으로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많은 이들과 함께 잘 사는 것이다.

조 목사는 마지막으로 목회자들에게 “중국어를 공부할 것”을 권했다. 그는 “제가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죽도록 영어를 공부한 것처럼 중국어를 죽도록 공부하라”며 “이제 앞으로 중국이 세계를 흔들게 되는데, 중국을 변화시키면 세계가 변화되고 중국을 흔들려면 중국어를 해야 하며, 중국이 변화돼야 북한도 변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