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은 아프리카 최남단을 “폭풍의 기슭”이라고 불렀습니다. 누구도 가까이 할 수 없는 물결이 흉흉한 바다였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포르투칼의 탐험가 “바스코다가마”가 이곳에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그곳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그곳 이름을 희망봉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바스코다가마가 그곳을 지나고 나니까 세계에서 가장 잔잔한 인도양이 있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항해하는 배들이 이곳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미지에 세계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갖습니다. 사람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에 가본다는 것은 큰 용기를 요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에 발자취를 남기는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모험적인 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을 일상의 일로 바꾸도록 만들어 줍니다. 성경은 모험 정신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아브라함은 노년의 나이에 미지의 땅인 가나안으로 이주합니다. 모세는 지팡이 하나들고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바로에게 맞섭니다. 여호수아는 침묵시위로 견고한 요새인 여리고성의 정복을 시도합니다. 다윗은 물맷돌 몇 개를 들고 거장 골리앗에게 도전합니다. 바울은 복음의 메시지 하나만 달랑 들고 로마의 중심부를 향합니다.

그들의 행위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미친짓이다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일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과감한 모험성은 역사를 뒤바꾸는 결과를 만듭니다. 아브라함의 이주를 통해 믿음의 나라가 건국됩니다. 모세 앞에 철혈군주 바로가 무릎을 꿇습니다. 여호수아를 통해 견고한 요새 여리고성이 무너집니다. 다윗의 물맷돌은 골리앗을 쓰러뜨립니다. 바울의 사자후가 로마를 복음화 시킵니다. 더 나아가 그들의 과감한 모험성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의 모험성을 상식화시키도록 만들어 줍니다.

특별한 인생과 평범한 인생의 차이에는 모험성이라는 요소가 자리를 잡습니다. 평범한 인생은 변명의 구실이 많습니다. “이래서 못해, 저래서 못해.” 하지만 특별한 인생은 말이 별로 없습니다. 오직 모험성을 기반으로 하는 도전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험성이 배제된 성취는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신 정착지는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출애굽 1세대는 꿈속에서까지 그리던 가나안 땅을 밟아보지 못합니다. 가나안 땅의 주인은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출생한 2세대의 몫이 됩니다. 출애굽 1세대와 2세대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모험성’입니다.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과감한 도전. 그 배후에 자리 잡고 있는 ‘모험성’의 유무가 가나안 땅 소유의 여부를 가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