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로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된 신호범, 미 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 최석춘, 미식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 이들은 모두 세계 속에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인들이다. 한국 이민사 1백년 가운데 세계 속에 한국을 빛낸 인물들은 이외에도 수 없이 많다. 하지만 한인들을 위한 한국정부의 정책은 미흡한 실정.

한국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13일 오전 7시 CCMM빌딩 12층에서 열린 ‘한국 교계지도자 초청 선교현안 보고 및 간담회’에서 해외 한인들을 위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KICA·이하 세한협)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규 한기총 대표회장, 권오성 KNCC 총무, 신경하 기감 감독회장, 김준곤 성시화운동본부 총재, 신화석 예성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세한협은 첫번째 사업으로 ‘1월 13일 해외 한인의 날 제정을 위한 범국민청원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한협은 국내외 한인 기독교계와 협력해 서명운동을 벌인다. 3월 2일에 ‘대한민국 해외 한인의 날 국내외 국민 청원서’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간담회를 주최한 한일기독의원연맹 김영진 장로는 “한국 교계 지도자 분들의 도움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교계의 협력을 요청한다”며 “이 사업에 적극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이용규 대표회장과 권오성 총무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신경하 감독회장과 신화석 부총회장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 또한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준곤 목사는 “지난 해 12월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을 계기로 해외 한인의 날이 제정되면 재외 한인들을 세계선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한협은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대한민국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교계, 정계, 사회 각 분야 지도자들과 해외 한인회 회장단, 교계 연합회 회장단, 세계한인무역인회 회장단, 한국을 빛낸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4일 세한협은 63빌딩에서 창립식을 갖고 상임대표로 김영진 장로(한일기독의원연맹), 공동대표로 황우여 장로(한나라당 사무총장), 전용태 장로(성시화운동본부), 임동진 준목(탤런트)을 선출한 바 있다.

김영진 장로는 당시 설립 동기에 대해 “지구촌 200개 나라 중 무려 170여 개국에 한인들이 진출해 있고, 그들이 세계 각국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한인 동포들을 위해 우리는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