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퍼드대학교 샬롬 김 교수
‘종교란 다 같은 것이 아닌가?’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는 불합리해 보여’ ‘성경이 이해가 안돼. 예수가 있긴 있는가?’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것이 시작이다. 지도 교수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고 수많은 설교를 듣고 세례도 받았지만 예수가 믿어지지 않았다. ‘믿고 싶어 환장해도’ 안 믿어졌다. 교회에 다닌 지 8년이 지나고서야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할 수 있었다. 이렇듯 그는 예수님을 ‘어렵게’ 믿은 사람이다.

현재 쉐퍼드대학교 신학대학 학감(Academic Dean)으로 재직 중인 샬롬 김 교수의 고백이다. 어렵게 믿은 예수지만 그 시간 했던 깊은 고민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믿음을 확증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과정이 담긴 ‘크로스 코드’라는 책을 통해 ‘믿고 싶어도 믿어지지 않는’ 오늘의 성도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쳐준다.

물론 그가 가진 지식과 노력으로만 된 일은 아니다. 그 모든 것에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이 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일에 최선을 다한 자에게 하나님은 성경을 통하여 자신을 열어보여 주신 것이다.

샬롬 김 교수는 “많이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릅니다. 암호처럼 숨겨진 진리가 단순히 지식적으로 해독되는 것은 소용없어요. 결국 삶으로 해독되지 않으면 아무 효력이 없는 것이죠. 믿음 없이 많이 아는 것이 소용없듯이, 삶 속에 드러나지 않는 진리는 미완성입니다. 그러므로 성실하게 노력해야죠.” 그의 결론이다.

그는 ‘성경이 암호로 되어 있다’는 전제아래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을 담은 ‘크로스 코드’라는 책을 펴냈다. “책을 쓰면서 가장 은혜 받은 사람은 저 자신이예요. ‘이런 내용을 진작 알았더라면 예수님을 진정으로 영접하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 책은 혼돈에 빠졌던 과거의 나에게 주는 오늘의 선물과도 같은 책입니다.”

샬롬 김 교수는 성경을 암호책으로 생각하고 암호를 해독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더 쉽다고 했다. 그러나 성경은 로고스 언어(하나님의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1차원적 언어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책에서 언어는 1차-시장언어, 2차-상징 언어, 3차-문화언어, 4차-종교 언어, 5차-로고스 언어 등 5단계로 나뉘어 있다고 밝혔다.

“결국 믿음의 선물을 받아야 가능해요. 아무리 학식 있는 사람이라도 믿음이 없이는 온전한 해독법을 알지 못하지만 학식 없는 사람이라도 성령님의 도우심과 믿음을 통하여 심오한 비밀을 알고 천국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 김 교수의 저서 '크로스 코드'(비전북하우스)
그는 성경의 내용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지적하며 “십자가의 칠언을 대충 넘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하나 하나가 엄청난 암호라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그 암호는 구약으로부터 해독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크로스 코드’는 완성된 책이 아니다. 그는 다시 읽어보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채워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날로 더욱 깊은 은혜의 바다로 빠져들고 있다.

샬롬 김 교수는 한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국제 로터리클럽 장학생으로 알라스카주립대에서 문학 비평, 창작 연출을 공부했다. 그 후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상담학으로 목회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원 심리학부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이후 ‘인간의 고통과 하나님의 샬롬(Human Suffering & Divine Shalom)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논문은 인간에게 고난이 왜 오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하나님의 샬롬’의 관점에서 보고, 영·혼·육의 모든 면을 통전적으로 고찰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