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배현수 목사)가 주최한 ‘나라와 민족과 남북통일을 위한 미스바 구국 기도회’가 28일 오후 7시 올네이션스교회(담임 홍원기 목사)에서 열렸다.

기도회는 배현수 목사의 사회, 차용호 목사(워싱턴교협 부회장)의 기도, 손효숙 자매(워싱턴동산교회)의 특송, 이원상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의 설교, 합심기도, 김범수 목사(워싱턴교협 총무)의 광고, 김성도 목사(워싱턴교협 직전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원상 목사는 역대하 7장 11-16절을 본문으로 ‘여호와여! 우리 땅을 고쳐주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혼란한 사사시대에 사무엘 선지자가 한 일은 이스라엘의 군사를 모으기보다는 온 국민으로 더불어 회개하는 기도성회를 소집했다”며 “군대의 힘보다는 하나님께 먼저 의지하자는 이 미스바 기도성회가 미주는 물론 전세계 한인교회들에게 퍼져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북한 땅에 흘린 순교자의 피를 결코 잊지 아니하시고, 북한에 있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비롯한 2천4백만 동포들, 그리고 탈북자 등 억울한 자들의 고통소리를 외면치 아니하실 것이기에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그 통일한국을 사용하셔서 세계선교의 꿈을 이루실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과 전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에 순수한 기도운동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목사는 크게 3가지를 강조했다.

첫번째로 이 목사는 “본문 14절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라고 되어있다. 북한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행위가 악한지도 모른다. 한국의 지도자 중에도 거짓을 일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그들이 정직성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신앙인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정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이 목사는 “스스로 겸비하라는 말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라는 말이다. 교만이 죄의 근본이다. 북한은 핵무기, 주체사상, 3대 세습 등으로 교만하고 있다. 남한은 자유주의, 부의 축적 등으로 교만하고 있다. 교회는 신앙의 자유, 물질주의, 교인수로 교만하고 있다. 신앙인들이 먼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로 이 목사는 “하나님은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고 하셨다. 기도 외에는 기적을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앞에 나와 자복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결론적으로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악한 길을 떠나 정직성을 회복하고 교만을 청산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럴때 하나님께 쓰임받는 존귀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합심기도시간에는 한반도에 6.25같은 처참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국제성경연구원장 김택용 목사), 북한의 김정일과 김정은 권력이 무력을 남용하지 않도록(워싱턴지역 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장 박덕준 목사), 한반도에 평화적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도록(워싱턴교협 재정이사회장 진이 집사), 슬픔을 당한 가족들과 연평도 주민들의 생업을 위해(워싱턴교협 증경회장단장 최윤환 목사),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의 지혜로운 판단력과 지도력을 위해(워싱턴교협 평신도 부회장 박상근 장로), 대한민국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더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워싱턴지역교역자회 부회장 문정주 목사), 이민 교회와 사회가 한 마음으로 놀라운 이민사역을 세워갈 수 있도록(올네이션스교회 홍원기 목사), 군국포로와 납북인사들이 조속히 귀환하도록(페어팩스침례교회 박윤식 목사) 기도했다.

합심기도 이후에는 ‘나라와 민족과 남북통일을 향한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이현해 사모가 낭독했다. 워싱턴교협측은 “남을 규탄하는 성명서보다는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더 의미있을 것 같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우리가 듣고자 했던 소리는 무서운 포탄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기다렸던 소리는 회개하고 돌아오는 북한 동포들의 찬송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기 위해 남북이 갈라진 이후 60년 이상 우리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을 위해 기도했고 기다려 왔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 질 때까지 우리 모두는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끈을 놓지 않으렵니다.

슬픔과 고통을 맞고 있는 서해 연평도 가족들, 군인으로서 젊음을 바친 조국의 아들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이제 워싱턴에 살고 있는 한인교회와 성도들을 대표하여 나라와 민족과 남북통일을 향하여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첫째, 지금 우리 모두는 회개하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바른 길을 잃고 방황하는 죄인들을 찾으십니다. 로마서2장 4-5절의 말씀에 우리 모두 다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둘째, 지금 우리 모두는 서로 평화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해야 합니다. 이무리 미운 원수라도 그를 용서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셋째, 지금 우리 모두는 계속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것 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기도는 곡사포나 다른 어떤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파워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한다면 반드시 불의와 정의는 구별될 것이고, 악인과 선인은 심판될 것이며, 축복과 저주가 무엇인지 반드시 보게 될 것입니다.

넷째, 지금 우리 모두는 항상 인내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기다림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검을 쓰는 자는 검으로 망하리라.” 우리의 감정과 분노는 잠간의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국에 가서는 대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칼과 총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끝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섯째, 지금 우리 모두는 더욱 성숙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기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작은 일에도 분노하고 적은 것에 대하여 욕심을 내고, 없어질 것들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자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사랑과 평화를 세워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외칩니다.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그리하고 말하라. 우리가 가까이 하여 서로 변론하자”

공의로우신 하나님!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오직 하나님만이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십니다.

이 땅을 긍휼히 여기사 용서하소서! 이 땅을 회복시켜 주소서!

온 세상에 하나님의 위대하신 이름과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귀한 나라와 민족이 되게 하소서!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를 대표하여
나라와 민족과 남북통일을 향한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