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최근 벌어진 북한의 연평도 폭격 사건과 관련, “교전규칙에 따라 단호하게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28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연평도 폭격사건,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제하의 글에서 “후루시초프가 쿠바에 미사일기지를 만들었을 때 케네디 대통령은 3차대전 발발 위험을 무릅쓰고 해상봉쇄를 명령했다”며 “평화와 안보는 쉽게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이 정도의 각오와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군사적인 수단보다 비군사적인 수단이 더 중요하다”며 “한국은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열 배, 스무 배 더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변한다”며 “또 이 방법은 우리가 진심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서경석 목사는 “그런데 지금 북한에 대한 응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이번에 북한이 잘못하기는 했지만 근본원인은 남북관계 경색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응징하지 말고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얼핏 들으면 이 말이 그럴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것이 아니라 정상화시키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정상화를 반대하면서 남북관계를 옛날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정부가 남북평화를 정착시킨 점이 있지만 사실은 이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김정일 정권의 비위를 맞추어 이룬 사이비 평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평화는 인권이 실현되는 평화”라며 “한국이 인권개선을 주장하는 순간 그대로 깨어지는 평화는 가짜평화, 위장평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인권 없이 평화만 생각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대단히 이기적인 생각”이라며 “북한주민들의 혹독한 인권유린 참상을 외면하는 대가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북한 김정일로부터 보장받으려는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생각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을 미국이 용인하고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을 일본이 용인했던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우리는 절대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의연하게 견뎌야 합니다. 절대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끝내는 북한이 핵도 포기하고 인권도 개선하게 해야 한다”며 “애국시민들이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해서 이 힘겨루기에서 남한이 이겨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경석 목사는 또 이 글에서 지금 시점에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일들로 북한을 규탄하고, 종북좌파를 청산하며, 동시에 평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는 것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동족을 사랑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통일을 향해 한 발짝이라도 나아갈 수 있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