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학적인 용어 중에 ‘감사 지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사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그 삶이 불행하며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감사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감사 지수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는 추수감사절로 지킵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이 날은 1년 중 가장 큰 잔치요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멀리 있는 가족들도 이 날 만큼은 부모들이 계시는 가정으로 돌아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본래 추수감사절의 근본 목적은 한 해 동안 보살펴 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가족과 이웃들 간에 감사한 마음을 나누는데 있습니다.

1620 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혹한의 겨울을 지내고 1621년 봄이 되어 씨를 뿌린 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신대륙에서의 첫 수확을 거둔 후 추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사람들은 처음 추수 감사절에 차려졌던 식탁과 관련된 음식을 가족은 물론 이웃과 나누어 먹습니다.

추수 감사절과 관련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풍습으로 칠면조 고기를 먹는 것입니다. 칠면조 고기를 먹는 풍습은 첫 추수 감사절 때 새 사냥을 갔던 사람이 칠면조를 잡아와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오늘날에도 일부 지방에서는 칠면조와 함께 이날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놓는데, 이는 청교도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할 때 한 사람의 하루 식량으로 배당되었던 옥수수 5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때 각 가정의 부모들은 첫 추수 감사절이 지켜지기까지 고생했던 선조들의 수고를 설명해 주며 자녀들과 함께 그 옥수수를 먹습니다. 이와 같이 감사는 오늘날 풍요로운 미국을 있게 한 근본 사상이요 믿음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오늘 얼마나 감사를 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날은 모든 것이 풍성한 사회 구조 속에 살다 보니 마치 많은 것을 누리는 것이 당연한 듯 감사를 잃어버린 시대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너무 누릴 것이 많다보니 누리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생각하며 불평이 더 많은 시대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참 된 감사는 어떤 조건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조건 없이 감사하는 감사, 다시 말해 당연히 감사해야만 되는 절대성에 의한 감사여야 합니다. 마치 부모님을 공경함에 있어 조건이 있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주임의 사랑을 확신한다면 우리에게는 조건적 감사가 아니라 절대적 감사, 수평적 감사가 아니라 수직적 감사가 선행 되어야 합니다.

특히 마지막 때에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전 세계로 보내셔서 큰일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믿는다면 우리는 더욱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감사로 충만한 자를 찾으십니다. 감사 충만한 자는 믿음 충만한 자요, 믿음이 충만한 자라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감사생활에 성공하여 믿음에도 성공하고 인생에도 성공하여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