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묵상: 산과 들녘에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허락하신 하나님
-찬송요약
1절: 금수강산 단풍의 아름다움과 황금빛 논과 밭에 풍년의 풍요로움을 허락하신 하나님
2절: 씨 뿌린 논과 밭과 과원마다 고운 햇빛을 비추사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
3절: 부지런히 수고하고 노력한 만큼 그 소산을 농부에게 내어 주사 축복하시는 하나님
4절: 황무지 같은 우리의 마음 밭 말씀으로 가꾸어 하늘나라 추수 때 생명의 면류관 받자

-찬송가 해설

592장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의 찬송은 건국대학교 가정대학장과 YMCA 회장을 역임한 여류시인 임옥인 권사가 작시하였다. 작시자인 임옥인 권사의 별명은 ‘기적의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잦은 질병으로 고통을 받아왔는데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기적 같은 치료의 손길로 말미암아 살아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녀는 일곱살 때 복막염을 앓았고 폐결핵, 척추 카리에스, 신장염, 맹장염, 치질, 뇌졸중 등의 숱한 대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몸이 허약했습니다.

그러한 중에서도 임옥인 권사는 많은 찬송 시를 남겼는데 오늘의 찬송 시는 사도행전 14장 17절 “그러나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너희에게 하늘로서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너희 마음에 만족케 하셨느니라”는 말씀을 배경으로 1967년 개편찬송가 편찬 시 찬송가 위원회로부터 위탁을 받아 만든 것이다.

특별히 가사를 보면 시인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화법을 가지고 한국의 금수강산의 아름다움과 가을들녘의 풍요로움을 입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곡조 역시 민요풍으로 되어 있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추수감사절의 찬송이기도 하다. 찬송 곡은 강원도 태생으로 미국 웨스트민스터 및 졸단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 중앙신학교, 서라벌 예술대학의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장수철 박사에 이어 선명회 합창단 지휘자로 음악 목사로 500여곡의 찬송가를 작곡한 박재훈 목사가 1967년 곡을 만들었다.

-찬송 설교

찬송가 3절의 주제는 “농부가 부지런히 수고하고 노력한 만큼 땅은 그 소산을 정직하게 내어주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주님을 위해 헌신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늘창고를 여시사 우리에게 넘치는 축복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땅은 정직합니다. 사람은 때때로 자기의 실리에 맞지 않는다고 배반하기도 하고 적의 입장에서 기도하며 심지어는 죽이기도 하는데 땅 만큼은 절대로 사람을 속이거나 배반하는 일이 없습니다.

땅은 언제나 농부가 부지런히 일하였으면 부지런히 일한 만큼 그 수고한 노력의 대가를 거두어들이게 하고 반대로 농부가 일하지 않고 게을리 했으면 게으른 만큼 그만큼 적게 수확을 거두게 하시므로 공평하신 하나님을 드러내듯이 우리가 하나님께 뜻을 세우고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죽도록 주의 일에 충성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들에게 놀라운 축복과 은혜의 열매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5장 18절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듯이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힘쓰고 애쓰며 수고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축복으로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알의 밀알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위해 뿌려지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일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성경은 말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이제 우리들은 가정과 직장과 이웃에 믿음의 씨, 신앙의 씨, 사랑의 좋은 씨를 많이 뿌리며 사십시다. 그러면 “구슬땀 흘려 적신 착한 농부는 풍성한 추수 때에 상 받으리라, 약속한 축복으로 기름지리라”는 가사대로 우리들의 가정이 우리들의 교회가 우리들의 이웃이 행복하게 될 것이고 직장과 이웃과 이 민족이 크게 변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성경 마태복음 13장 24절부터 30절과 찬송가 587장 ‘감사하는 성도여’ 2절의 가사에도 경고하였듯이 “분명히 뿌릴 때는 좋은 씨앗을 뿌렸는데 익어 추수할 때가 되면 어디서 낳는지 가라지도 함께 나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같은 가라지로 인하여 알곡이 상처를 받거나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스럽게 추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런 가라지의 성향이 나에게도 조금씩 숨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숨어있던 가라지는 내가 많은 일과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또는 뜻하지 않은 사고와 시험 등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사람들로부터 왕따나 오해를 당할 때 숨은 가라지가 여러 모양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힘들여 개간한 논과 밭에 사람의 발길이 한 해만 없어도 어디서부터 날아왔는지 큰 돌이 생기고 잡초와 엉겅퀴로 가득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혼을 영성생활로 말씀생활로 기도생활로 다듬지 않고 방치해 놓으면 어디서부터 왔는지 내 안에서 혈기와 분노와 저주와 다툼들이 생겨나는 것을 봅니다. 심한 경우는 교회를 떠나 허망한 세상과 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가라지의 성향이 나타나지 않도록 날마다 깨어 기도하고 말씀 보며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믿음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루라도 말씀을 보지 않고 기도의 생활을 중단한 채 세상일과 쾌락과 물질의 유혹에 빠져 살면 언제 내 마음 속에 잡초와 같은 가라지가 나타날 지 모릅니다. 이런 악한 것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날마다 깨어 기도하는 생활, 말씀 보는 생활, 전도하며 찬양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물질의 욕심을 떠나야 합니다. 물질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한 참된 신앙을 갖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매사에 의지하며 감사하는 사람들은 감사절 때일수록 더 귀한 감사의 업그레이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주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과 물질을 투자하며 헌신한 자는 절대로 굶지 않습니다. 배고프지도 않습니다. 외롭지도 않습니다. 고독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피곤과 낙심과 두려움에 지쳐 쓰러져 있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통해 낮과 저녁으로 먹을 것을 공급해 주셨듯이 하나님은 일용할 양식으로 우리를 먹이시고 채우시며 아름답게 인도해주십니다.

특별히 우리는 사람을 낚는 어부로 영혼의 추수를 거두는 농부로 불러 주심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전하며 날마다 감사와 찬양함 속에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