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역에 대규모 해안포를 발사했다. 그리고 그 중 수발이 연평도 민가와 인근 해병부대에 떨어져 민과 군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를 둘러싼 한인사회의 반응은 “북한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건 북한의 계획적 소행이 아니겠느냐. 천안함 사태가 잠잠해지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다”, “이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다. 전쟁으로 비화될까 걱정이 많이 된다” 등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계는 특히 남북한 대치 상황에도 대낯에 민가에 포를 사격했다는 매우 이례적인 사태 소식을 접하고 당황과 분노를 표하는 동시에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당혹과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교계 차원에서 비상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는 11월 28일을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24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장 민종기 목사는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고 대화의 물꼬가 트여 남북 화해가 회복되도록,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 지도자들이 현명하게 사건을 대처해 나가도록 남가주교협에서도 기도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북한의 도발 사태를 놓고 원인 규명과 책임 문책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이미 벌어진 상황 앞에서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 가운데 각기관 단체가 합심하여 하나님의 도우심과 간섭을 기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미주한인교계가 한반도와 안전과 평화를 위한 기도와 행동이 부족했던 책임을 통감하고 죄를 회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더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국난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안보를 위해 기도하면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