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선출된 임원들이 총대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장총 최충하 서기, 박종언 총무, 양병희 대표회장, 윤희구 상임회장. ⓒ이대웅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 새 대표회장에 양병희 목사(영안장로교회)가, 상임회장에 윤희구 목사(창원한빛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한장총은 18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차 운영위원회에서 각각 단독 출마한 이들의 당선을 확정했다. 이외에 총무에는 박종언 예장합신 총무, 서기에는 최충하 예장대신 총무 등이 각각 임명됐다.

양병희 대표회장과 윤희구 상임회장은 각각 예장 백석과 예장 고신의 총회장을 지냈다. 양병희 신임 대표회장은 고려대학교와 동 정책대학원, 백석대·연세대 연합신학 대학원 등을 졸업하고 미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 백석대 명예신학 박사 등을 이수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남북교회협력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윤희구 상임회장은 고신대 및 고신대 대학원, 풀러-아신대 공동목회학박사 등을 이수하고 창원극동방송 운영위원장, 경남기독교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양병희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한장총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한국교회를 이뤄가는데 기여하겠다”며 “부족하지만 비전과 열정을 다해 연합회의 개혁은 물론, 침체된 한국교회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운영위원회 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양 대표회장은 “목전에 다가온 2012년 한국장로교 총회 조직 1백주년을 맞아 교단간 강단교류, 가맹교단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포럼이나 세미나, 연합수련회 등으로 하나됨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겠다”며 “나아가 이제는 세계를 주도하는 한국 장로교회가 되기 위해, 힘을 잃어버린 유럽의 많은 장로교회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장로교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와 장로교의 날(매년 7월 10일) 지속 개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연합운동 주력 등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특히 많은 연구와 의논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국장로교 100대 교회를 선정한다는 계획과 미국·유럽·아시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장로교 목회자 및 선교사, 성도들을 연결할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함께 선출된 윤희구 상임회장은 “대표회장을 잘 보필해 아론과 훌처럼 돕는 상임회장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분열의 역사라는 한국교회 역사를 화합과 발전의 역사로 만들어 나가는데 이바지하는 한장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상임회장은 양 대표회장이 밝혔던 오는 2012년 한국장로교 1백주년 행사와 7월 10일 장로교의 날 행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이종윤 대표회장은 ‘하나님을 본받는 자 되자(엡 4:32-5:2)’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살아있는 사랑은 행동으로 나타내는 사랑이자 연합하는 사랑”이라며 “우리가 추진하는 장로교의 1교단 다체제는 삼위일체를 이루신 하나님이 바로 그 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