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개혁주의 교회의 성장에 대한 이견이 있어, 현장 통계를 알아보기 위해 600명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나그룹 리서치는 실제로 개혁주의의 절대적 비율이 증가한 것은 아니나, 출신 신학교에 제약되지 않고 사역 노선을 결정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외의 사실을 발견해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칼빈주의 혹은 개혁된’이라는 단어와 가장 적합하다고 밝힌 목회자들은 전체의 31%였다. 이는 지난 2000년 조사된 32%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반면 웨슬리안 혹은 아르메니안주의라고 자신의 교회를 밝힌 목회자들은 총 32%로 10년 전 37%에 비해 조금 줄어든 수치였다.

디렉터로 참여한 데이빗 키나맨 회장은 “개혁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목회자들에게 정확한 정의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며, 단어의 의미에 관한 한 개별적 해석에 맡겼다”고 덧붙였다.

▲바나그룹에서 조사한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 신학노선 목회자의 비율과 웨슬리안 혹은 아르메니안 신학노선 목회자의 비율의 변화.ⓒBarnaGroup.

교인수에 있어서는 개혁교회와 웨슬리안교회 모두 약간의 수적 성장을 경험했다. 먼저 ‘칼빈주의 혹은 개혁된’ 그룹에 속한 교회는 한 교회 당 평균 80명에서 90명 후반대로 성장했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13% 성장을 경험한 것이다. 또 ‘웨슬리안 혹은 아르메니안 주의’ 그룹에 속한 교회도 한 교회 당 평균 85명을 웃돌던 교인 수에서 100명 대로 늘어나 약 18%의 교인 수 증가를 보였다.

미국 내 개혁주의 교회의 성장을 가늠해 보기 위해 시작된 이번 바나그룹리서치 조사를 통해 의외로 ‘출신신학교와 교회의 교단이 사역 노선의 절대적 기준은 아닌 것’이 드러나 흥미로웠다. 한 예로 카리스마파 교단 혹은 오순절 계통의 교단(어셈블리오브갓, 빈야드, 포스퀘어, 처치오브갓 클리브랜드 등)의 목회자들 가운데 31%나 되는 수가 자신의 교회가 개혁주의를 따르고 있다고 표현했고, 27%만이 웨슬리안이라고 표명한 것이다. 이 교단들은 웨슬리안 혹은 아르메니안 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교단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라 개 교회 담임목회자들의 생각은 의외라는 해석이다.

한편 개혁교회가 기본적으로 신학적 보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일반적 견해와 달리 개혁주의자라고 자신을 밝힌 목회자 가운데 17%가 ‘신학적으로 자유 노선’이라고 밝힌 데 관심이 쏠렸다. 반면 일반적으로 신학적 자유주의로 여겨지는 웨슬리안에 속한 그룹 목회자들 가운데는 13%만이 자신의 교회가 ‘신학적으로 자유주의’라고 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출신 신학교는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가 62%, 웨슬리안 혹은 아르메니안이 65%로 거의 동일했다.

데이빗 키나맨 회장은 “미국의 30만 명의 개혁교회 신자들의 대부분이 신학적 유동 상태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속 신학교에 국한되지 않고, 방법론적인 부분은 물론 새롭게 떠오르는 신학적, 관계적 네트워크들이 향후 10년 간의 개신교 전체적 그림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