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약 5배의 외적 성장을 거듭한 아틀란타새교회(담임 심수영 목사)의 청년부(담암 권오병 목사), 한국 유학생이 많은 에모리대학과 조지아텍이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만이 성장의 원인이었을까? 현재 등록한 청년 100여명, 매주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청년은 80여명이 되는 새교회는 2007년 초 처음 청년부가 생길 당시 4명에 불과했다. 이후 한동안 15여명을 넘기지 못한 채 청년부 모임이 이어져 왔다. 그러다 2008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늘던 청년부가 최근 5배의 수적 성장뿐 아니라 믿지 않는 친구를 전도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 패턴까지 바꿔가며 헌신하는 청년들이 늘어 주목된다.

한 청년은 전도를 위해 일부러 룸메이트를 바꾸고 삶으로 섬겨가며 그리스도를 전하는가 하면 다른 청년은 친구의 수련회 비를 대신 내주고 수련회 진행 내내 중보기도를 하기도 했다.

▲새교회 청년부 권오병 목사.
어떤 요인이 청년부의 외적 성장과 내적 성숙을 가능케 했을까?

권오병 목사는 “청년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 열등, 경쟁의식 등에 싸여있는 경우가 많다. 내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인적치유수양회를 통해 청년들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해 치유수양회를 통해 이뤄진 내적 치유가 궁극적으로 청년들의 수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많은 한어권 청년들은 저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조금씩 안고 있다.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경쟁의식과 열등감으로 내면의 뿌리깊은 상처로 자라난 경우도 많다. 그러나 수양회를 통해 자기만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상처들이 다른 이와 공유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말씀으로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며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권 목사는 설명했다.

한번의 뜨거운 수양회가 끝이 아니다. 열정에서는 뒤지지 않는 청년들이지만, 진로의 문제, 미래에 대한 고민,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이 열정에 찬물을 끼얹곤 한다. 하지만 청년부의 지속적인 성장과 양육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더 깊은 은혜를 사모하는 청년들에게 맞는 훈련과 양육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교회 양육시스템을 따라 청년들은 제자반, 양육반, 군사반, 재생산반을 통해 스스로의 내적 치유는 물론 열매 맺는 기독교인으로서 전도의 중요성도 인식하게 된다.

새교회는 조지아텍과 에모리대학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한 달에 20~25명이나 되는 새로운 청년들이 교회를 방문한다. 그러나 정착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방문으로 쉽게 교회 문에 들어선 청년들보다, 현재 정착한 청년들의 관계전도가 많은 편. 현재 청년부의 30%는 믿지 않는 비신자였다가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한 경우다.

▲지난달 말 모임을 가진 새교회 청년부 단체사진.
새교회의 밴 한 대는 청년부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유는 믿지 않는 친구들이 이사를 할 때 이사를 도와주며 전도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많아 아예 한 대는 내어놓다시피 한 것이다. 이것이 주차장 봉사부터 사역팀 별 봉사를 도맡고 기존에 없던 방송팀을 만들어 활동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부의 헌신도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실제로 새교회가 도입하고 있는 양육 시스템은 두날개양육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권 목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는 것은 프로그램 자체보다는 하나님께서 그 속에서 어떤 일을 행하시는 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새교회는 이름답게 더욱 ‘새로운’ 교회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재 20대와 30대의 비율은 전체 교회의 60%, 40대까지 합하면 80%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젊은 교회인 새교회는 1.5세 담임 목사의 진두지휘아래 멋진 비약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이 새교회의 청년부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