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 론멜(Ron Mehl)이라는 목사님이 쓴 ‘천국을 뒤흔드는 기도(A Prayer That Moves Heaven)’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론멜 목사님은 오레곤에서 목회를 하시는 분이신데 기도와 더불어 백혈병 투병에서 회복을 경험하신 목회자이십니다. 고통은 겸손의 자리에 나가게 만들어 주며, 그 겸손함이 결국 투명한 영혼의 소유자가 되게 만드는 것이 분명한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맑은 영혼을 접하는 듯 했습니다. 그의 책 내용 중 ‘진리를 소유한 사람’이라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사실 말고 진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사실은 소유할지언정 진리는 소유하지 못한 자일 것입니다.”
이 부분을 접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자신이 목격한 것, 또는 체험한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사실을 접한 사람은 무의식중에 그 사실을 진리라고 확신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단순히 사실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진리는 무엇일까요? 사실의 배후에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고려하는 것을 뜻합니다.

론멜은 이 부분을 조금 더 포괄적으로 설명합니다.
“사실은 당신이 엄청난 위험에 직면했다고 느낍니다. 당신의 삶, 자녀, 결혼, 사역 등이 모두 절망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리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불가능이란 없다!’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 속에 존재하고 계신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실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자만이 진리를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해석하지 맙시다. 사실이 모두 진리는 아닙니다.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해석입니다. 사실이 하나님 중심으로 해석되어질 때 그것이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준으로 사실을 풀어가는 능력이 진리를 찾는 능력이 됨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잣대로 우리가 경험한 사실을 해석할 수 있는 강한 능력을 허락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