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타 종교와 비교할 때 구원이 있는 종교라는 점에서 특별히 구별되는 종교이다.

타 종교는 예배를 통하여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반면에, 기독교의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자신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계시와 그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 무한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예배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존경과 감사의 표현이 드러나야만 한다. 이러한 존경과 감사의 표현방법은 각 시대와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양한 예배의 형태와 내용이 나타났으며 예배를 이루는 요소들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왔다.

그러나 21세기 전통적 가치관을 무시하며 상대주의적이고 해체주의적이며 새로운 감각과 오락을 중요하게 여겨 개인의 만족을 최우선시 하는 포스터모더니즘의 등장으로 인해 예배자들은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례전에 동참하여 세상에 파송되어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예배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만족과 기쁨을 위한 예배를 선호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예배에 찾아오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이 느끼는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가 공연장으로 변하였고 예배가 하나의 콘서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공연이 되었으며, 대중들에게 재미를 가져다 주는 오락으로 변하고 있다.

예배사역의 성공기준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켰고 회중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느냐로 바뀌고 있다. 그에 따라 예배사역자들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보다는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 그들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주고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 결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놀라운 구속의 역사를 완성하신 하나님을 능동적으로 찬양하기 보다는 영화나 연극을 구경하는 관람객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세상의 가치와 세상의 방법으로 철저하게 인간중심으로 드려지는 예배와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성장하는 교회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예전과 전통을 강조하는 하나님 중심의 교회는 점점 성장을 둔화되고 있는 반면에 오감을 자극하고 인간에게 만족을 가져다 주는 인간중심의 대중 지향적 교회들이 계속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들 중 특히 불신자들이 좋아하는 교회의 목적을 가진 교회들은 대중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복음을 증거하고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 기독교 예배와의 이질감을 최소화 한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예배를 수단시하여 사람들을 끌어 모아 교회성장의 수단으로 생각하여 예배의 예전과 전통을 무시하고 예배순서뿐만 아니라 형식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함으로 인간 중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기독교 예배에 있어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되어지며 오히려 예배라는 말보다는 불신자들을 위한 집회라고 불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독교 예배는 인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형식의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예배하는 자들로 하나님의 영광가운데 잠기게 될 때 감격과 기쁨을 얻으며 영원히 고갈되지 않는 만족을 느낀다. 기독교 예배의 고유한 전통과 그 목적을 버리고 단순히 형식과 모양만을 취하여 회중들에게 다가가게 된다면 기독교예배는 더욱 쇠퇴하고 말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예배에 참여한 회중들은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나의 종교생활 혹은 여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예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독교 예배의 회복을 위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 중심적인 예배를 기획하고 준비하여야 하며 불신자들을 위해서도 효과적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할 방안(집회)이 모색되어야 한다. 다양한 인간의 찰나적인 욕구들을 만족시키는 예배가 아닌 영원히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감격과 기쁨을 예배 가운데 경험할 수 있도록 예배의 본질이 회복되어야 하며 전통적인 예전의 예배회복과 예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문화를 재해석한 다양한 형태의 예배의 개발을 통하여 예배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야 하며 예배와 집회는 구분되어야 한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