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5:17) 독생자 예수님도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이란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생활 속에서 변화의 열매를 맺어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은 은혜로 올바르게 신앙생활 잘 하여 열매를 맺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율법학교 학생이 스승에게 와서 스스로 랍비가 될 자격을 갖추었다고 자랑을 하니까 스승이 “그 자격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저는 제 몸을 단련해서 맨 땅 위에서도 잠을 잘 수 있고, 들판의 풀을 먹을 수 있으며, 날마다 채찍으로 세 번씩 제 몸을 때리며 훈련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나귀를 가리키며 “저 나귀를 보아라. 저 나귀는 맨땅 위에서 자며, 들판의 풀을 먹고, 날마다 세 번 이상 채찍으로 맞는다. 지금까지 너는 나귀가 될 자격을 갖춘 것이지 랍비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 아니다.”라고 하며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형식적인 조건이 아니라 올바른 적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고 합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바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똑 같은 사건도 사람들은 다 자기 식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인 공로할 한국 천안함 사태를 놓고도 북한이 저지른 일이다, 아니다로 갈라져 자기주장들을 펴는 것을 보십시오. 또 찬송가를 부르면서도, 컨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너 시험을 당해 범죄치 말고'(395장)를 싫어하게 되고, 돼지꿈 자주 꾸고 로또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은 '주여 지난밤 내 꿈에 뵈었으니 그 꿈 이루어 주옵소서.'(542장)를 좋아하게 되고, 아내에게 사족을 못 쓰는 공처가 남편은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511장)를 부르면 부르르 떨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방서에서 예배드릴 때는 '산마다 불이 탄다.'(311장)는 부르지 말아야 하고, 해양경비대에서 예배를 드릴 때는 '물 건너 생명줄 던지어라.'(258장)를 부르면 좋아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데도 성공하지 못 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공통점은 은혜나 깨달음을 자기에게 먼저 적용하려고 하지 않고 남에게 적용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늘 자기 할 일보다 남의 일에 신경을 더 씁니다. 은혜를 받고나서 우리 목사님이, 우리 장로님들이, 구역장님들이, 구역원들이, 남편이, 아내가, 부모가, 자식이, 또 세상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하면 안됩니다.

또한 작은 일은 우습게보고 큰일에만 신경을 쓴다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성도가 늘어나면 교회를 이전할지도 모르는데, 지금 작은 부분을 고치려고 하느냐? 그러면서 지금 할 일을 안 하는 것이나, 다음에 직분 받고 나면 하겠다는 태도 등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런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받은 은혜를 적용하는 분명한 현장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현장이 없이 남의 현장을 기웃거리거나 간섭하는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은 뭘 하겠다고 현장에 와서는 이런 지적, 저런 지적만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그곳은 현장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있는 곳에 기도가 부족한 것 같습니까? 그럼 내가 거기서 기도해서 기도의 불을 붙이면 그곳이 바로 현장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부족합니까? 그럼 내가 거기서 사랑의 수고로 본을 보이면 그곳이 열매 맺는 현장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내가 시간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직장, 학교, 가정이라면 그곳이 내가 받은 은혜를 실천할 현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열매를 맺게 되면 놀라운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이 더욱 크게 임하게 됩니다. 그래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변화의 신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