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도시 지역은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만큼 복음 전도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도시 선교 전문가 팀 켈러 목사는 지난 제3차 로잔대회에서 오늘날 교회들이 도시에 집중해야 할 이유를 이같이 제시했다. 현재 맨하탄에서 가장 큰 교회인 리디머 장로교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도시 교회 개척 전문가이기도 하며, 미국과 세계 도시에 100개의 교회가 리디머 장로교회의 도움으로 개척됐다.

그에 따르면 불과 40년 전만 해도 세계 인구의 3% 이하만이 도시에 살고 있었지만 오늘날은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 매 2개월마다 8백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교회는 인구 이동의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고 켈러 목사는 지적했다. 그는 “교회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은 도시로 움직이고 있으며, 여러분이 사람들이 가고 있는 곳으로 가기 원한다면 따라서 도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는 한편 오늘날 복음이 가장 닿기 힘든 계층인 젊은 성인들, 그리고 비지니스 지도자들과 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아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장소라고 켈러 목사는 강조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롭게 도시로 나오게 된 이들은 오래 전부터 속해 있던 연대감에서 멀어지게 되고, 보다 다원화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상대적으로 복음에도 더 개방적이게 된다고 켈러 목사는 설명했다.

물론 켈러 목사는 도시 선교에 많은 교회들이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켈러 목사는 “도시에서 교회를 이끌어 갈 때 목회자들은 지역 교회들은 겪지 않아도 되는 다양한 갈등들을 다루어야 한다”며 “이는 그들이 극도로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선교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켈러 목사는 도시 선교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했다. 첫째는 “사람들을 일터에서 교회로 끌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신앙과 일을 조화시키는 법을 가르치라”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교파, 교단, 교회들과 협력하라”는 것이다. 켈러 목사는 “이 모든 것들은 도시 밖에서는 하면 좋은 것이고 하지 않는다 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는 것들이지만, 도시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적으로 우리의 삶을 내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에 사는 이들은 우리가 그들을 돌보고 있으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기 원한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담대한 용기를 주문하면서 켈러 목사는 “이 도시가 필요로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직자”라며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우리의 도시들이 필요로 하는 성직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도시로 우리 또한 가자”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