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에 참석한 한국로잔위원회 유강식 목사와 현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네비게이토 선교회 창립을 이끈 지도자로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대회 때도 한국 대표단 중 한 명으로 참석했던 유 목사는 제3차 대회에 다시 참석하게 된 감회를 나누고, 이번 대회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편 유 목사는 후배 지도자들을 향해 한국 교회와 선교 발전을 위해 복음에 기반한 협력과 연합이라는 로잔정신의 실천을 당부하기도 잊지 않았다.
- 제3차 로잔대회에 참석하신 소감을 나눠 주신다면.

“1974년 제1차 로잔대회 때 한국 대표들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 36년이 흐른 후에 이렇게 제3차 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세계 모든 대륙에서 많은 나라를 대표하는 복음주의 계통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예배 드리고, 성경 말씀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가 앞으로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 어떤 비전과 전략, 목표를 갖고 일해야 할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고 있어 기쁘다. 각자의 가진 배경과 은사를 따라서 이러한 것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드린다.”

- 제1차 대회 때에 비해 어떤 변화가 느껴지시는지.

“우선 제1차 대회 때는 의장이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셨다. 이 분이 93세가 되셔서 연로하신 관계로 이번에는 참석하지 못하셨다. 1차 대회 때 참석한 한국 지도자 분들 가운데서도 많이 보이시지 않으신다. 세월 만큼 사람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번에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석해서 이것이 새롭고 활발하게 느껴지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제1차 대회 때는 한국에서 약 70명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100여명이 왔다.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모이는 이같은 자리에 더 많이 오고 참여하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제3차 대회 결과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시는지.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것으로 돌아가서 교회가 건물이 아닌 거듭난 사람들, 구원 받은 사람들, 성령의 인침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고, 또한 교회가 하나되어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달성하고 하나님의 충만과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반이 정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인상 깊게 보고 계신 점은.

“이번 대회를 위해서 3년 넘는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 그만큼 기독교 안의 여러 주제들을 아주 다양한 각도와 분야에서 조망하고 있고, 성경강해를 비롯해서 프로그램들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아 매우 인상적으로 보고 있다.”

- 마지막으로 선배 지도자로서 후배 지도자분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

“한국 교회가 많이 발전했고, 선교사도 많이 파송한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 또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질적으로 좀 더 순수한 복음, 진리의 말씀인 성경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고 성령의 은사를 따라서 같이 연합하는 방향으로 우리가 더 나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교회가 여러 교단과 단체로 나뉘어 강하게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초월해서 성령 안에 하나가 된 교회로서 교제와 협력, 동역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유강식 목사
1963-1978 한국 네비게이토 선교회 대표
1973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 한국 디렉터
1974 제1차 로잔대회 한국 대표단 참석
1976~ 주한 미군 제8군 선교사
1980~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국회조찬기도회 교계 지도자
1998~ 극동방송 운영위원
2001, 2003, 2005, 2006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