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로잔대회 ‘케이프타운 2010’의 선언문 일부가 23일 발표됐다. 대회에 참가중인 최형근 국제로잔 동아시아 총무(서울신대 교수)는 “선언문은 전문과 1부, 2부로 구성됐다”며 “2부는 참가자들과 전 세계 복음주의 진영의 특별한 요청, 이번 대회에서 나온 결과물들을 종합해 11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 내용은 세계 교회의 성장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비서구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비롯해 1차대회와 2차대회의 산물인 로잔언약과 마닐라선언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다짐했다.

또 불변하는 실재들 속에서 선교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강조됐다. 불변하는 실재란 복음 없는 인간은 잃어버린 존재라는 것과 함께 복음은 이에 대한 기쁜 소식이며 교회의 선교는 지속돼야 한다는 것을 포함한다.

선언은 복음화를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으로 재정의해 1차대회의 결과물인 로잔언약을 확증했다. 다음은 케이프타운 2010 선언문 전문((Preamble)의 전체 내용. 번역은 최 교수가 맡았다.

케이프타운 서약(The Capetown Committment)

- 믿음과 행동에의 요청에 대한 선언

전문

전 세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한 신자들인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그의 구원의 목적들에 기꺼이 우리의 헌신을 다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로잔 운동의 비전과 목표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다시금 확인한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가르침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증거하는 과제에 지속적으로 헌신한다. 제1차 로잔대회(1974)는 세계 복음화의 과제를 위해 소집되었다. 세계교회에 주어진 그 대회의 주요 선물들은 무엇보다도 로잔언약이며, 수많은 미전도 종족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 성경적 복음과 기독교 선교의 통전적 성격에 대한 참신한 발견이었다.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차 로잔대회는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 간의 협력에 참여했던 많은 이들을 포함하여 세계 복음화에 있어서 300개 이상의 전략적 동반자 협력관계를 탄생시켰다.

둘째, 우리는 로잔운동의 핵심 문서인 로잔 언약(1974)과 마닐라 선언(1989)에 지속적으로 헌신한다. 이 두 로잔 문서들은 성경적 복음의 핵심 진리들을 분명하게 나타내며 여전히 상관적이며 변화하는 상황 가운데 선교적 실천 가운데 적용된다. 우리는 이 문서들 가운데 나타난 다짐들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영원한 복음의 진리를 표현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인식하면서, 그 헌신들을 권고하고 지킨다.

변화하는 실재들

우리가 살아가고 생각하고 서로 관계를 맺는 거의 모든 방식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좋건 나쁘건 우리는 세계화와 디지털 혁명과 전 세계적으로 변하는 정치경제적인 힘의 균형에 충격을 느낀다. 전 세계적인 빈곤, 전쟁, 질병, 생태학적 위기, 기후변화와 같이 우리가 직면하는 변화들은 우리에게 슬픔과 불안을 초래한다. 그러나 일련의 엄청난 변화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전 세계에 산재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성장이다.

제3차 로잔대회가 아프리카에서 개최되었다는 사실은 이에 대한 입증이다. 적어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3/4이 현재 비서구에 살고 있다. 케이프타운 로잔대회의 구성은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 이래로 한 세기 동안 세계 기독교의 중심의 거대한 전환을 반영한다. 우리는 아프리카 교회의 놀라운 성장을 기뻐하고 아프리카의 형제자매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 우리는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우리 세대가 직면하는 실재들에 응답해야만 한다. 또한 우리는 이전 세대들로부터 물려받은 복합적인 지혜와 실수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만 한다.

불변하는 실재들

그러나 변화하는 세계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위대한 진리들은 우리의 선교적 참여를 위해 성경적 원리를 제공한다.

● 인간은 잃어버린 존재이다. 성경이 묘사하는 대로 근원적인 인간의 비참한 상태는 여전히 동일하다. 우리는 우리의 죄와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아래 처해 있으며, 그리스도 없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복음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개념이 아니라, 참신한 진술을 필요로 하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과 통치 가운데 가장 잘 드러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셨던 불변하는 이야기이다. 그리스도 안에만 소망이 있다.

● 교회의 선교는 지속된다. 하나님의 선교는 지구상 끝까지 그리고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된다. 세상의 왕국들이 우리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왕국이 될 때, 그리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를 통해 그의 구속된 인류와 함께 거하게 될 때 그 날이 도래할 것이다. 그 날이 올 때까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의 선교는 즐거운 긴박감 가운데 지속되며, 우리 세대를 포함하여 모든 오는 세대들 가운데 참신하고 떨리는 기회들과 더불어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사랑의 열정

선언문은 사랑의 언어로 구성된다. 사랑은 언약의 언어이다. 성경에 나오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은 잃어버린 인간과 오염된 피조세계에 미치는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과 은혜의 표현이다. 그의 사랑과 은혜는 다시 우리의 사랑을 요청한다. 우리의 사랑은 그 자체로 우리 언약의 주님에 대한 신뢰와 순종과 열정적인 헌신을 보여준다. 로잔언약은 복음화를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것은 여전히 우리의 열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로잔언약을 재차 확증한다.

● 하나님의 창조가 죄와 악에 의해 파괴되었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의 모든 분야에 대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기쁜 소식으로서 온전한 복음에 대한 우리의 사랑.

● 이 땅의 모든 나라들과 전 역사를 통해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되었으며, 이 세대에 하나님의 선교를 공유하고 오는 세대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온 교회에 대한 우리의 사랑.

● 하나님과 너무 멀리 떨어졌으나 그분의 마음에 품으신 세상, 즉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그의 유일하신 아들을 주신 온 세상에 대한 우리의 사랑.

이 삼중적인 사랑의 붙잡혀 있는 우리는 온 교회가 되고 온전한 복음을 믿고 복종하고 나누기 위해 그리고 모든 열방을 제자삼기 위해 온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롭게 우리 자신들을 헌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