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들이 한 달 평균 무려 3,339번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하루 평균 100번이나 돼 잠자는 시간과 학교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10분에 한번 꼴로 문자 텍스팅을 즐긴다는 계산이어서 교육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이 올해 2분기 6만 건의 휴대폰 청구서를 분석한 결과, 13~17세 사이의 청소년들의 문자 메시지 교환은 한 달 평균 3,339건으로 이 수치는 2009년 같은 기간 보다 8%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통신회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사용하는 서비스를 앞 다퉈 내놔 청소년들이 문자 메시지 중독에 빠지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자 메시지가 음성통화나 이메일 보다 간편하고 전송이 빨라 청소년들이 텍스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10대의 43%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문자 메시지를 들 정도다.

이와 함께 성인들의 문자 메시지 사용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어른들의 문자 텍스팅은 하루 평균 1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5%는 하루 평균 200건 이상의 메시지를 받거나 보낸 것으로 밝혀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한국의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문자 메시지 사용건수가 60건으로 미국의 10대들보다는 중독증상이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