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서 배운 교회론이 생각이 납니다. 교회가 아닌 것에 대해서 교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교회는 구제 기관이 아니다. 누구보다 , 어느 단체보다 구제를 많이 하지만 그렇다고 교회는 구제기관은 아니다. 교회는 선교기관이 아니다. 누구보다 선교를 많이 하고, 최고의 사명으로 알지만 그렇다고 교회를 선교기관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학교가 아니다. 많은 가르침이 있고, 학교 운영을 돕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교회의 본질은 학교가 아니다. 교회는 병원이 아니다. 아프신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돕고, 심지어는 병원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런 것이 나쁘다는 것도 필요없다는 것도 아니다. 할수 있으면 다 하면 좋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교회가 병원은 아니다.” 이런 가르침이셨습니다.

그러면서 강조하신 것이 “이 모든 것을 하지만,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람들을 돕고 가르치고 전도하지만, 교회가 교회되는 것은 오직 복음 때문이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교회는 존재한다. 왜 복음이 인간의 가장 절실한 문제와 육신의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가 ? 은혜받으면 선교하고 은혜받으면 봉사하고 은혜받으면 헌신한다.” 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가르침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맞습니다. 교회는 오직 복음입니다. 복음이 나를 살게 하고 복음이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제일먼저 외치신 것은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이 말씀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야 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죄에 물든 세속적인 인간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돌이킴이고 회개입니다. 복음을 위해 교회는 무엇이든 합니다. 선교를 하고 가르치고, 치유하는 일에 앞장섭니다. 어려움 당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형상이라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서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도네이션에 제일 많이 동참하는 단체가 교회입니다. 미국도 다르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복음을 위해서라면, 옳은 것이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못할 것이 없고, 않할 것이 없습니다.

믿지 않는 영혼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교회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시도합니다. 정말 귀한 시도이고 방법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해야 겠지만,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무것도 않하는 것은 정말 게으른 것이고 악한 것입니다.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반드시 복음이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가 있어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건데, 당연한 것이 빠지면 황당한 겁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당연한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음이 최우선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하다는 것은 무엇보다 최고로 먼저 생각하고 고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너무 마땅하고 당연한 것이 지켜지지 않아서입니다. 마이클 호튼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 사회에서 십계명이 온전히 지켜진다면 뉴스가 없어질 것이다.”

교회가 점점 복음이 빠지고, 영성없는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도색되고 있다는 비평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면 맞는 말입니다. 너무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마치 부흥의 방법인냥 교회가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몰려드는 Eventlism Church(행사중심의 교회)들도 적지 않습니다. 부흥하는 교회에는 특별한 프로그램과 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흥하는 교회에 가서 물어보면 그 프로그램 때문에 부흥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담겨있는 영성, 복음을 핵심에 두었기 때문이지 결코 그 프로그램 때문은 아닙니다. 교회는 복음중심의 교회, Evangelism Church 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프로그램이 없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르치고 전하고 고치는 사역은 교회의 정체성입니다. 그것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복음이 먼저입니다. 계속해서 복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복음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실은 프로그램에는 약간의 실수도 괜찮습니다. 복음이 있다면 능히 부족함을 채워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