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히스패닉계 단장이었던 오마르 미나야를 경질한 뉴욕 메츠가 새 단장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츠는 11일(현지시간) 전 캔사스시티 로열스 단장이자 지난 2006년 11월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의 부단장으로 재직 중인 앨러드 베어드를 첫 단장후보로 지명, 그와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메츠 대변인은 이날 베어드가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를 찾아 구단 고위관계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구장시설 등을 둘러보는 등 거의 하루 종일 시티필드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인터뷰 자리에는 제프 윌폰 구단 CEO(최고경영자)를 비롯, 잔 리코 부단장 등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드는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로열스의 단장으로 재직했다. 그러나 로열스에서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고 이후 2006년 11월부터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겨 티오 엡스타인 단장을 보좌하는 부단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보스턴에서 주로 스카우팅 부서를 담당하며 보스턴의 팜(farm:마이너리그)을 살찌우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한편 메츠는 베어드를 시작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부단장 릭 핸, 지난 7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단장직에서 해고됐던 자시 반스 등과 차례로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다.

구단 내부에서는 샌디 앨더슨 실무이사가 인터뷰 후보로 올라있기도 하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