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역사를 따라 보는 조직신학

일반적으로 조직신학은 크게 서론, 신론, 인(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구분된다. 각 제목은 또 여러 가지의 소 제목들로 나뉘어 지는데, 그 하나 하나에 대한 연구만 해도 간단한 몇 마디 말로서 설명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대체적으로 이런 주제들은 논리적인 흐름을 따른 구분이다. 예를 들면, 서론에서는 일반적으로 계시론을 다룬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면, 그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신론으로 넘어 가서, “그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 다음이 사람에 대한 주제가 되고, 여기서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 “사람이 왜 구세주가 필요하게 되었는가?” 라고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성경 역사를 따라 보는 조직신학이란 제목을 붙인 것은 조직신학의 내용들을 살펴 보되 성경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조명을 시도하겠다는 의도이다. 창세기부터 시작하는 성경은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고, 어떻게 살도록 의도되었으며, 무엇을 목표로 해서 인간다움과 삶의 의미를 찾도록 되어 있는지를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개의 관점 위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조직신학에 접근한다고 해서 논리적인 사고의 흐름을 부정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미 연구되어 있는 조직신학의 내용들을 역사적인 시간의 순서를 따라 재정리 하면서, 조직신학적으로 체계화되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 시대를 사는 신자들의 실생활 속에 현실적으로 적용 시켜 보려고 하는 시도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성경의 주제들을 역사적 시간의 순서와 성경에 나타나는 사건들을 따라 재 배열하고, 각 주제들을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성도들의 삶과 연결하여 적용적인 차원에서 실례를 들어 가며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할 것이다.

성경 역사를 인간의 구원과 연관된 사건의 순서를 따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하나님의 창조를 중심으로 하여 창조 이전, 창조, 창조 이후로 크게 삼대분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고찰 하게 되는데, 대체로 조직신학 서론, 신론, 구원론의 일부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이 인간의 타락을 중심으로 해서 타락 이전, 타락, 타락 이후로 삼대분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주로 인간의 상태를 살펴 보게 되는데, 조직신학의 인간론, 혹은 인죄론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별히 사람에게 촛점을 맞추고, 타락 이전 사람의 상태와 타락 이후 사람의 상태가 얼마나 다른지를 고찰한다.

세번째가 메시야를 중심으로 해서 오실 메시야의 약속, 약속의 성취, 구속의 완성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구원 사건을 살펴 보는 것이다. 구원 사건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보면 성육신 이전, 성육신, 성육신 이후로 나누지고, 구원의 대상으로서의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구원 이전, 구원, 구원 이후로 나누어진다. 여기서는 구속사의 큰 틀과 각 사람에게 구원이 부여하는 영적 의미들을 심도있게 살펴 볼 것이다.

네번째가 교회이다. 구원 받은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인 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개인적 성화와 교회 공동체로서의 성화, 성령의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 지체론과 은사론을 다루게 될 것이다.

끝으로, 구원의 완성으로서 예수님의 재림과 인간 역사의 종말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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