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장로회 총회장 정해진 목사(남가주명성교회)가 호주노회 주최로 열리는 ‘제2회 달란트 축제’와 뉴질랜드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6일 시드니를 방문했다. 정해진 총회장은 “해외한인장로회는 지역과 문화, 종족의 중간지대에 사는 이민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현존의 의미와 가치관을 제시하여 창조적인 디아스포라 교단이 되길 원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호주노회에 소속된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만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해외한인장로회 산하에는 전 세계 34개 국가에 18개 노회가 있다. 총회장은 임기 동안 세계의 각 노회를 방문하여 교회들을 격려하고 있다. 호주노회에 소속된 모든 교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9월 19일 달란트 축제와 9월 21일부터 열리는 뉴질랜드노회의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이 호주의 첫 방문인데 호주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 자연이 정말 아름답고 사람들도 순수하고 착하다. 또한 노회원 목사님, 사모님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호주노회의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

-해외한인장로교회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현재 해외한인장로회에는 알라스카에서 남미 아르헨티나까지 그리고 하와이에서 뉴질랜드, 호주, 유럽에 이르기까지, 18개 노회에 4백여 교회, 880여명의 목회자, 7만4천여 명의 교인이 가입되어 있다. 미국교회협의회(NCC)에 가입한 유일한 소수민족 교단으로서 미 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통합측과 미국장로교회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 통합측 교단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해외한인장로회의 뿌리는 한국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이다. 특별히 지난 35회 총회는 한국의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도자들과 선교단체간의 협의, 세계선교를 위한 협의, 차세대 지도자 협의 등이 이루어졌다. 양 교단은 총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선교에 대한 공동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 참석한 총대 2백50여명의 목사들은 통합측 소속 교회와의 강단교류를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 때의 설교가 최근 총2권의 설교집으로 출간되었다.”

-현재 해외한인장로회가 역점에 두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올해 해외한인장로회의 표어는 ‘미래를 향하여, 세계를 향하여’이다. 해외한인장로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백만 한인 디아스포라인들에게, 더 나아가 열방에 복음을 전하길 원한다. 또한 화합과 섬김의 교단으로서 하나 됨을 지향하며 복음적이면서도 에큐메니칼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나아갈 것이다. 특별히 올해 총회에서는 2,3세대를 위한 영어노회가 설립될 예정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를 사용하는 2,3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총회를 만들고자 한다. 중국노회, 동남아시아노회 등도 설립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한인장로회의 비전은 무엇인가.

“해외한인장로회의 비전은 다원화시대에 대결과 분쟁이 아닌 대화와 설득으로 기독교 진리의 순수성과 유일성을 수호하는 것이며, 모든 편견과 장벽을 철폐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인류구원사역에 기여하는 복음적인 에큐메니칼 교단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내일을 향한 미래지향적인 교단이며, 지역과 문화와 종족의 중간지대를 사는 이민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현존의 의미와 가치관을 제시하여 창조적인 디아스포라 교단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