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32년... 한 영혼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개척으로부터 부흥과 성장에 영적 에너지가 집중되는 성장기를 지나 모든 것이 준비되고 갖추어진 안정기이다. ‘이만하면 됐다’고 만족할 수 있지만 영적인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자신과 교회를 깨우는 남가주동신교회(담임 손병렬 목사)는 영적인 순전함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철든 교회로의 비전을 품는다.

새해가 시작되면 부활주일까지 16주 동안 특별새벽기도회를 한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특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은혜를 체험한 성도들은 한 해 동안 꾸준히 새벽예배에 참석하게 된다. 특새기간 개근한 성도들은 교회에서 주는 상패를 영적 가보로 여기며 집에 진열해 놓기도 하고 이것은 또한 자녀들에게 신앙의 본보기로 활용된다.

어느 주일 대예배와도 같은 남가주동신교회의 새벽예배는 찬양, 기도, 설교는 물론이며 특송, 예배 영상과 음향 등 준비와 정성이 가득하다. 손병렬 목사는 “전통적인 교회이지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는 역동적인 교회를 원합니다. 그것은 기도와 찬양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요.”

이런 새벽예배로 성도 자신과 교회를 깨우고 나아가 지역과 민족, 세계를 깨우기를 원하는 남가주동신교회다. “사람으로 보면 32살의 청년교회입니다. 부모의 뜻을 알 나이이죠. 그렇듯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 뜻을 행할 때입니다. 하나님께 감동을 주고 세상에 감동을 주는 그런 교회 말입니다.” 손 목사는 말했다.

남가주동신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교회가 생기고부터 사건사고가 줄어들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런 증거를 하면서 교회가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교회 밖에 있는 이웃과 지역사회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신교회는 “오래된 교회로서 이 지역에 있는 이유, 즉 교회의 사명을 다할 뿐”이라고 한다.

이 뿐이겠는가. 손병렬 목사의 부임 후 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일명 ‘동신 장학금’. 올해도 30명의 학생들에게 3만 불의 장학금을 나누어 지급했다. 물론 장학금의 대상은 교회 안뿐만 아니라 타인종 타교회 불신자 등 제한이 없다. 결국 사람한명을 제대로 세우는 일이 가장 귀한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손병렬 목사는 “자녀들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 여러 가지 교육환경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와 가정, 학교가 네트웍 되어서 자녀들이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가주동신교회가 자녀들에 대해 품고 있는 비전은 ‘교회 같은 가정,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학교, 학교 같은 교회’이다. 교회가 영적인 도전을 주고 점검함으로써 건강한 자녀 건강한 부부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가는 것, 그것은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

국가적인 경제불황 때문에 교회의 예산이 줄어들고 선교비 지원이 삭감되는 가운데도 남가주동신교회는 선교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에 다만 무릎 꿇고 하나님께 간구할 뿐이다. 손병렬 목사는 “어렵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고 깨어 있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복시키고 채워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와 기도만큼은 양보가 있을 수 없는 동신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