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다인종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국 사회의 변화와 달리, 교회 내 인종 연합은 어쩌면 더 어려워졌는 지 모른다. 최근 연합감리교단지는 한 기사를 통해 “교단 내 백인 회중이 90%를 넘는다. 다양화 되는 미국 사회에 맞는 사역 방향이 아니다”며 교단 소속 교회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연합감리교단(이하 UMC)은 1968년 창설 이래 다양한 인종의 목회자와 신학생 배출을 지향하며 총회 등 연합기구에서도 인종 비율을 고려한 고용을 추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교회 회중 비율에서는 백인수가 월등히 높은 교단으로 남아있다.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 백인 회중은 86.4%에서 90%로 늘어났고 흑인은 4.6%에서 5.8%로 약소 증가했다. 또 아시안은 현재 전체의 1.1%만을 구성하고 있다.

웨슬리신학대학교 러벳 H. 윔스 교수는 “미국 사회는 점차 젊어지고 다양화 되어가는 데, 교회는 고령화되고 다양성을 잃어간다”면서 “하나님께서 사역을 위해 허락하신 사람들과 현 교회의 사역 대상에 있어 차이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10년 간 UMC 교단 내 인종 구성비 변화를 나타낸 도표(2008년)ⓒUMC.
현재 UMC 내 회중 인종 구성은 백인이 90%로 주를 이루는 가운데 흑인이 5.8%, 아시안이 1.1%, 히스패닉이 0.7%, 혼혈 0.4%, 미국 본토인 0.3%, 아태계 0.2%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인종 구성비율과도 확연히 차이 나는 것으로, 현재 센서스 국이 제시하고 있는 미국 인종 비율은 백인 74%, 히스패닉 15%, 흑인 12.3%이다.

지난 수 십 년 간 미국은 인구 증가 3번째 기여 요인으로 ‘이민’이 뽑힐 만큼 이민자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으며, 2042년에는 인구의 주류가 백인이 아닌 타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센서스국을 통해 제시되기도 했다.

기사에는 한인 목회자인 폴 장 목사(코리언어메리칸내셔널플랜 디렉터)의 코멘트도 첨가됐다. 장 목사는 “근래 미국으로 오는 한인 이민자들로 인해 한국어 예배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민 2, 3세대들은 영어 예배를 선호하고 있다. 2012년까지 12개의 언어별(한국어/영어)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히며 UMC 내 타인종 목회의 확장을 알렸다.

“교회 내 인종 구성 다양화 결핍(Church lacks racial diversity, officials say)”이라는 제하의 이 기사에는 교단 내 다민족교회 성공사례를 제시하며 미국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다민족을 수용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