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으로 분류되는 노인들. 사회의 축소판인 가정이나 교회에서도 그들은 늘 관심의 대상 뒤편에 있다.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할 그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그야말로 가장 시급한 전도의 대상이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아닐까. 교회 안에서도 새벽기도와 예배를 빠짐없이 지키는 이들은 백발이 성성한 원로들이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늘 차선에 머물러 있다.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연극(하늘꽃: 극/연출 조재현)이 한창 준비중이다. 문화공연에 대한 기반이 저조한 이민사회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재미있는 공연으로 좋고, 교회에서는 원로들을 위한 하나의 문화 이벤트로도 좋을듯하다. 그러나 실버연극 ‘하늘꽃’이 좋은 이유는 바로 천국소망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다.

인생의 끝에서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극의 주인공 박달녀(여)와 최신사(남)는 행복한 한 때를 보내지만 결국 박달녀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최신사가 정말 사랑한 박달녀가 떠난 자리에는 성경책과 함께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남아있다. 언뜻 보기에는 황혼의 로맨스를 다룬 연극 같지만 그 속에 담겨진 메시지는 복음이다.

연극으로 잘 포장된 메시지가 배우들의 연기로 풀어질 때 ‘어떻게 죽어야 잘 죽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의 거리와 또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극이 될 것이다.

오는 10월 10일 남가주광염교회(담임 정우성 목사)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하늘꽃’은 소망소사이어티가 제작과 기획을 맡았으며 본지와 중앙일보 CTS 주관으로, 공연을 원하는 교회나 단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714-931-5498(조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