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애틀랜타에 왔을 때 ASSI PLAZA와 같은 곳이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고 또 참 감사했습니다. 거의 90% 이상 한국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또 그곳에서 앰프를 설치하고 찬양을 하는 일에 있어서 전혀 제재를 받지 않았기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스와니 아씨 플라자는 찬양전도를 하기에 정말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전기도 맘대로 쓸 수가 있고요,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다정한 눈길로 인사합니다. 약 3년 전 시작해서 이제까지 찬양하는 동안에 절 욕하거나 째려보거나 전도지를 찢어버리거나, 전기 플러그를 뽑아버리는 일은 겪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제 나이 20살 청춘의 시절, 매주 토요일 밤 1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훼밀톤 호텔 앞 텍사스거리 입구에서 노방찬양전도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전기를 빌릴 데도 없어서 배터리를 여러 개 연결해서 앰프를 사용 했더랬습니다. 그 당시 지나가던 몇몇 사람들이 힐끗힐끗 빈정거리는 표정으로 쳐다보기 일쑤였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욕을 하고 침을 뱉고 물고 있던 담배불을 던지기도 했었습니다. 전도지를 받아가는 사람들 역시 매우 귀찮아하는 표정이었죠. 서울역과 청량리 역 앞 광장에서도 했었는데 어떤 사람은 같이 찬양에 맞춰 춤을 추다가 돈 달라고 손 내미는 적도 있었습니다. 약간 정신이상자였지요. 그리고 누군가의 수고한다는 격려의 말 한마디 들을 수 없었거니와 누군가에게 물 한 잔 얻어 마시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습니다.

노방찬양은 크게 3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예배하는 것입니다. 밖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일은 예배당 안에서 찬양하는 것과 매우 다른 느낌입니다.

둘째는 지역교회를 알리는 것입니다. 세워 놓은 배너에 새생명교회 글씨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기에 찬양하는 모습과 소리에 관심이 있어 다가온 분들이 교회이름과 교회 예배시간을 확실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셋째가 바로 찬양을 통해서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곡조있는 기도요 증거요 간증입니다.

노방 찬양은 저에게 3가지 유익을 줍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합니다. 아씨 마트 앞에서 찬양을 할 때면 언제나 주차장너머 상가 건물 너머 푸른 숲 너머 푸른 하늘과 구름 사이로 하나님의 빙그레 웃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시편 22:3)

둘째는 새생명교회 멤버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입니다. 아씨 마트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가 바로 우리교회라는 사실이 늘 새롭습니다. 사람들이 "아~ 새생명교회요!"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릴 때 애틀랜타에서 가장 이미지가 좋은 교회 중에 하나인 것을 확인하는 것이죠.

셋째가 바로 여러분들의 사랑입니다. 한 두 시간 찬양을 하다 보면 항상 누군가에게 물이나 음료수를 대접받습니다. 지난 주엔 무려 8병이나 선물을 받았습니다. 최고기록입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생수, 소다수, 과일쥬스, 비타민쥬스, 지난 금요일엔 어떤 성도님께서 QT 주유소까지 건너가셔서 슬러쉬 컵에 얼음 채워서 갖다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아, 내가 이런 거 받을 자격이 있나?" 생각이 들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사실 노방 찬양을 위해 챙겨야 할 장비들이 이것저것 꽤 많습니다. 기타, 마이크, 앰프, 마이크, 뮤직스탠드, 스피커스탠드, 긴 전기줄, 대형파라솔, 파라솔 스탠드, 전도문구싸인배너, 배너 스탠드, 배너용 물통, 악보파일, 전도지, 시디 등 찬양전도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챙겨서 차에 싣고 다시 내려서 세팅하는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애틀랜타의 작열하는 여름 태양 아래, 찬양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온몸이 땀에 젖어서, 비록 파라솔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찬양을 시작할 때쯤 되면 머리끝부터 땀이 줄줄 흘러내려 양쪽 눈이 따가워집니다. 그 때 시원한 생수 한 병이 얼마나 반가운지요 ! 단숨에 한 병 다 들이킵니다. 한 번 전도 나가서 보통 3병 정도는 그 자리에서 마십니다. 남은 것이 있으면 소중하게 잘 챙겨서 집에 가지고 갑니다.

그것은 단순한 음료수병이 아닙니다. 그것은 동시대 한동네를 살아가는 이웃과 성도의 사랑이지요. 그 사랑을 주신 분 중엔 제가 전혀 모르는 분도 있고 아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성도님은 헌금도 하십니다. 저는 그 사랑의 생수병에 빠져 너무나 행복합니다.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한 분 한 분 결코 천국에서 받을 상을 잃어버리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0:42)
이제 조금씩 날씨가 시원해지고 있습니다. 가을입니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겠지요. 쌀쌀한 겨울이 되어도 스와니 아씨마트 찬양예배는 계속될 것입니다. 3년 전 처음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였을 때 전 애틀랜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1년간 노방찬양을 중단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 곳에서 저의 예배를 기다리셨던 것 같습니다.

3주전 다시 아씨노방찬양을 시작했을 때 마음속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얘야, 어서 오너라 !" "오 주님, 주님은 항상 여기 계셨나요?" "그럼, 그렇고 말고. 매주 너의 찬양을 듣고자 항상 너를 기다렸단다..." "오 주님~ 1년 이상이나요?"

제 생각에는 하나님이 노준엽 목사나 새생명 교회의 찬양과 예배만을 기뻐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에게, 예배하는 곳에서 주님은 함께하시고 큰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저는 애틀랜타의 모든 교회들이 노방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분의 위대하심을 선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말할 것입니다. '무엇이 저 멀쩡한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노래하게 만드는가? 하나님이 뭐길래...?'

그날이 오기까지 새생명 교회의 찬양이 이 애틀랜타 땅에 더욱 아름답고 힘차게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시편47:6)
"할렐루야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 여호와의 종들아 찬송하라"(시편135:1)
"여호와를 찬송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의 이름이 아름다우니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시편 135:3)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시편30:4)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로마서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