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교회와 예배 그리고 우리의 삶 가운데 신앙의 기반이 되어온 찬송가는 그 음악과 가사 자체가 말씀의 씨앗이다. 그래서일까, 어떤 악기로 연주하든 어떤 음악 장르든 찬송가와 만나면 우리에게 영감을 가져다준다.

팬파이프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달해온 악기로, 속삭이는 듯한 음색과 함께 바람소리처럼 깊은 의미를 간직하고 있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악기 중 하나이다. 찬송가와 팬파이프의 만남은 그래서 성령의 바람 소리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모든 음악을 평강과 기쁨의 선율로 바꿔놓는 능력을 가졌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최고의 크리스천 편곡자, 지휘자인 돈 마쉬(Don Marsh)가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화려한 배경 위에 팬파이프를 올려놓았다.

음반 타이틀도 ‘Worship Without Words’다. 말이 없는 예배, 침묵의 예배라고 해석해도 좋지만 사실은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은 말씀을 실어 나른다고 해석해야 저자의 의미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존 클라크(Jon Clarke)는 팬파이프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연주의 대가이다. 잔잔하게 때로는 호소력 있게 마음을 터치하는 존의 팬파이프 소리와 오케스트라가 만나, 우리의 피곤하고 지친 심령을 위로해주고 평강을 가져다주며, 독수리처럼 비상하는 믿음의 용기를 소리를 통해서 전달해준다.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음악이다. 10곡의 메들리 타이틀, 23곡의 보석 같은 명곡들이 숨겨져 한곡 한곡 들을 때마다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그림과 같은 음악이다.

세상은 우리 생각대로 그렇게 쉽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음악이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데 들려지고 사용되기를 바란다. 팬파이프 음색과 소리처럼 믿음의 날개를 펴고 날아보자.

자료제공: 휫셔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