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대기업 사장, 100개 교회 건축, 고교시절 3가지 꿈을 꾸었던 채의숭 회장. 그는 올해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항상 세계선교를 위한 꿈으로 가득한 청년과 같은 모습이었다. 지난 5월 기타규슈교회를 기점으로 73개 교회를 세운 채의숭 회장은 “현재 인도,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아이티를 이어 교회가 전혀 없는 B 불교국가에 80번째 교회를 건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100개 교회 건축을 위해 전심전력하는 채의숭 장로를 닮아 이제 그의 자녀들은 1,000개의 교회를 짓겠다고 믿음의 선포를 하고 있다. 1984년 국내에서 시작된 교회 건축이 1991년에는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해외에 교회가 없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현지인과 협력해 건축을 하고 있다. B 불교국가의 경우, 채 장로의 저서 ‘주께 하듯 하라’를 영어번역본으로 읽었다는 한 크리스천 자매의 편지 한통이 계기가 됐다. 교회가 없는 흑암의 땅에 예수님의 말씀이 넘치는 교회를 세우기 원한다는 기도제목을 전했던 것이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와 미주감리교신학대학교가 공동으로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화양감리교회)을 초청해 지난 9일에서 12일까지 간증집회 및 하늘경영 세미나를 전한 후 곧바로 B 불교국가로 날아가 교회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년간 휴가기간이 없이 추석, 설날, 여름휴가 여유가 있을 때 모두 교회 건축을 위해 헌신해 기업인 최초로 세계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00개 교회 건축과 함께 선교사 위한 세계선교센터 건축 계획

“해외 선교사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역을 하는지 모릅니다. 해외 선교지를 방문했는데 선교사 자녀가 10년간 동네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꼭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못 갔다는 거에요. 그래서 선교지를 방문하면 선교사 부부와 자녀들을 불러 맛있는 음식을 꼭 대접하곤 합니다.”

채의숭 장로는 100개 교회 건축과 함께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문제, 안식과 재교육이 필요한 선교사들을 위해 세계선교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선교는 생명을 걸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한 채의숭 장로는 “평생 100개 교회 건축을 넘어 자녀세대에서 1,000개 교회 건축이 성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셔야 기업 경영 성공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이 필요하죠. 또한 명철한 지혜, 때마다 오는 행운도 필요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경영이 성공될 수 없습니다.”

대의테크, (주)MGS(My Great Shepherd), 한산, 대의인티어, 선엔지니어링 등 12개 회사를 거느린 대의그룹기업을 경영하며 수많은 역경을 겪어왔던 채의숭 장로는 “기업 경영이란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며 “날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대우 아메리카 사장을 지낸 그는 1985년에 부도 직전에 처한 회사를 인수, 대의테크를 창업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만 기대했던 채의숭 장로는 1987년과 1991년 상상치도 못했던 대홍수와 화재로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회사 직원들을 한 사람씩 만나 위로하고 끝까지 회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며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회사 모든 직원들에게 마음을 다해 주님께 하듯 하니 직원들도 교회를 다니는 장로의 신앙에 감명 받아 위기의 사태를 절호의 기회로 삼게 됐다.

부모님의 신앙 유산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기도를 나갔다는 채 장로의 부모. 집과 교회의 거리가 약3킬로미터 거리를 걸어 어머니는 매일 샘물을 길러 강대상과 교회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아버지는 새벽종을 치곤했다. 채의숭 장로는 “우리 6남매 형제들은 새벽기도에 늘 성실했던 부모님의 기도응답”이라며 어린 시절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모의 뿌리 깊은 신앙을 본받아 그의 형제들과 자녀들 약560여명 모두 기독교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교회에서 드린 수요예배와 주일예배를 제외한 날에는 반드시 가정예배를 드렸다”며 당시 은혜롭게 드리던 가정예배를 회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