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작된 새영커뮤니티교회(담임 박용진 목사)가 지난 9월 12일 개척 1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감사예배는 새영교회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해, 박용진 목사의 기도, 교회 역사 영상(김은혜 성도), Rev. Darrell Webb(Northern Virginia Church Strategist)의 축사, 새영교회 아이들의 깜찍한 율동, Rev. Wes Conner(Hatcher’s Memorial Church)의 권면, 이준희 목사(참사랑교회 협동목사)의 축복기도, 한미희 사모의 헌금특송, 김석모 성도의 감사기도, 김찬 목사(참사랑교회 담임)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새영교회에 예배장소를 무료로 마련해 준 해쳐스메모리얼교회 담임인 Rev. Wes Conner는 “새영교회가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위대한 교회(Great Church)로 발전하기 바란다”며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교회, 은혜가 충만한 교회,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교회가 될 것”을 권면했다.

박용진 목사는 창립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는 준비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젖먹이를 돌보시듯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셨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 수저를 들고 밥을 먹고 걷고 뛸 준비를 해야 합니다. 걸으려고 하다보면 더 많이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은 상처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걸어야 합니다. 뛰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의 날이 가깝기 때문입니다”라며 “이 땅에 교회다운 교회를 만드는 그 날까지, 교회의 존재로 인해 이민사회가 도전받고 변화될 그 날까지, 다음 세대에 물려준 신앙의 유산을 준비할 그 날까지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양보하고 희생하며 그 길을 함께 갑시다”라고 전했다.

개척 1년 동안 살아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유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11:19-20)”

‘새영’이란 이름은 에스겔서 11장 19-20절 말씀에 근거해 ‘상처받아 돌 같이 굳어진 성도들의 마음을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롭게 하자’는 의미다. 교회 홈페이지 이름도 renewalspirit.org로 정했다.

16년간 미국에서 사역하면서 박용진 목사가 느낀 것은 “다들 다음세대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민교회의 현실은 여전히 1세 위주였다. 간혹 볼 수 있는 2세나 Youth들을 위한 사역도 교회의 하나의 기관으로 존재할 뿐 전적으로 그들을 위한 사역은 정말 보기 힘들었다.”였다.

담임목사나 부목사로의 청빙도 있었지만 개척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사역의 방향을 잡은 박 목사는 먼저 남침례교(SBC) 교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노던 버지니아 지역에 이미 한인교회가 많아져서 한인교회를 개척한다고 하면 교단차원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졌지만,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사역이라고 하니 교단에서도 흔쾌히 지원을 허락하고 박 목사에게 교회 개척자(Church Planter) 훈련을 받게 했다.

훈련을 맡으셨던 한 분은 교회장소를 구하는데도 큰 도움을 줬다. 그 분과 함께 현재 사용하는 교회(Hatcher's Memorial Baptist Church) 담임 목사(Rev. Conner)를 만나게 됐다. 이 교회는 최근 성도들이 늘어 교회 앞 하이스쿨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으며, 비어있는 본당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 교회에서는 렌트비는 물론 유틸리티비도 받지 않고 주일 오전 11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새영교회를 자신들의 후원교회로 여기겠다고 전해왔다.

계약서에 사인을 한 바로 다음날 어느 미국교회에서 돈을 주고 본당을 쓰고 싶어하자 그들에게는 렌트비를 다 받고 주일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사용하도록 했다.

그 다음날 Conner 목사는 박 목사를 불러 “우리교회를 사용하는 것은 새영교회에 우선권이 있습니다. 장소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미국교회와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그들을 내보내겠습니다”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박 목사는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사람과 준비된 장소를 마련해 주셨다”고 간증했다.

2009년 9월 자신의 집에서 다른 2가정과 함께 교회를 시작했던 박 목사는 이렇게 개척 2개월만에 1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훌륭한 예배 공간을 찾게 됐다. 그것도 주일 오전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예배 공간을 확보하고 교회 웹싸이트가 운영되고 여러가지 행정적인 모습들이 갖추어지자 박 목사는 전도에 집중했다. 전도를 하려고 보니 교회 위치가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그 걱정은 금새 사라졌다. 의외로 한인인구밀도가 높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주소록을 통해 알게된 것은 교회를 중심으로 반경 5마일내에 한인만 800가정이 살고 있었고, 반경 10마일내에는 1,700가정의 한인이 살고 있었다.

침투선교사역(Saturation Mission)

박 목사가 택한 전도 방식은 일일히 주소를 찾아가 그 집 문고리에 정성껏 만든 교회홍보 및 전도지를 걸어두고 오는 것이었다. 한국을 생각나게 하는 전통 복주머니에 사탕과 간단한 메시지도 넣었다. 이렇게 각 가정을 찾아가서 홍보물을 걸어놓고 잠깐씩 기도를 하고 돌아왔다. 현재까지 400가정을 찾아가 기도했으며 내년 구정까지 800가정을 찾아가 기도하는 것이 목표다.

박 목사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종교생활'에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들을 찾아내어 예배와 은혜의 자리로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역을 Saturation Mission(침투선교)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교회를 찾아온 가정은 아직 없지만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의 땅을 밟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허락하신 선교지의 문앞의 땅을 밟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밟는 그 땅과 그곳에 사는 영혼을 우리에게 맡기실 것입니다.”라는 것이 박 목사의 믿음이다.

그 기도가 쌓였는지 개척 1년이 지난 지금 총 33명(어른 16명, 어린이 17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다들 박 목사가 전도했다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온 케이스다. 교회를 안 다닌지 몇 년씩 됐지만 박 목사가 교회를 시작하겠다고 하니 함께 해보자고 찾아온 것이다. 현재 Children 사역을 맡고 있는 Rhett Neilson씨는 미국인이면서도 자원해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 많아져 사역자를 1명 더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 목사는 현재 풀타임 직업을 갖고 있고, 교회 세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에 페이를 받고 있지 않다. 또한, 자신이 오랫동안 부사역자로 섬긴 경험이 있던 터라 새로 일할 부사역자는 넉넉하게 채워주려고 한다.

새영커뮤니티교회의 비전

박 목사가 꿈꾸는 교회는 교회다운 교회, 이민사회를 변화시키는 교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다. 이런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박 목사가 가장 노력하는 것은 삶으로 전도하는 것이다. 특히, 1.5세 2세들은 1세들의 권위적인 모습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사람을 전도해도 삶으로 전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성도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당신들이 예수 안에서 변화되면 여러분 주위 사람들도 변하게 된다. 여러분의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1년이란 기간 동안 찾아온 이들이 그런 영혼들이었다.

박 목사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미국 정부기관에 오디오, 비디오 장비를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어, 기회가 되면 음향장비로 고생하는 작은교회들을 돕는 사역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DC내 미국교회 20여군데서는 무료로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정말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들을 체험했습니다”라며 “이번 1주년 감사예배를 통해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증거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교회주소 : 12225 Barbee Rd., Bristow, VA 20136
문의 : 703-543-7911, 571-292-4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