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는 1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성공기원 국민기도회에서 최근 볼리비아 우유니호수 리튬 확보경쟁과 관련된 비화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리튬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던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대통령은 김성혜 사모가 총장으로 재직중인 한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와 관련, 조 목사는 “김성혜 총장이 볼리비아 집회를 가서 모랄레스 대통령을 초청한 일이 있다”며 “집회 장소가 수도에서 1시간 거리인데도 친히 방문했는데, 아마 여성이 초청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조 목사는 “김 총장이 초청 당시 볼리비아 대통령에게 한국을 방문하면 명예박사 학위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볼리비아 대통령은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해 배움에 한(恨)이 있는 사람이어서 이 이야기를 듣고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한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는 ‘일생에 이렇게 존경받은 때가 없었다’고 매우 감격하면서 시차가 맞지 않아 TV로 국민들에게 생중계로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조 목사는 “모랄레스 대통령과 아내가 인사하면서 껴안는 장면을 보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는 농담도 했다.

조용기 목사는 최근 소천한 옥한흠 목사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시했다. 조 목사는 “저와 절친한 친구였던 한 어른께서 최근 세상을 뜨셨는데, 나보다 두 살 아래”라며 “장례식 가서 너무 충격을 느꼈다”고 전했다.

‘모든 일에 때가 있다(전 3:1-11)’는 설교를 전하던 그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죽을 때가 가까이 온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옥한흠 목사 소천을 보면서) 사람이 때가 오면 가는구나, 별 도리 없이 가는구나,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때를 주셨으되 그 종말을 알지 못하게 하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