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Spiritual Service), 사랑 넘치는 친교(Intimate Fellowship), 하나님을 전하는 선교(God's Mission), 차세대를 돌보고 키워가는 양육(Nurturing Second Generation). 하나님의 ‘SIGN’ 새한교회(담임 정세훈 목사)다. 이 땅에 ‘하나님의 표적(SIGN)이 되고 하나님이 표적(SIGN)을 남기는 교회’가 되기 위해 초대교회를 롤모델 삼아 본질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새한교회와 정세훈 목사를 만났다.

-교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1978년 1월 8일 80명이 모여서 첫 예배 드렸습니다. 해외한인장로회(통합)가 처음 구성될 때 세워진 교회입니다. 80년대부터 비록 작지만 자체성전을 가지고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역사가 긴만큼 교회에는 오래되신 분들이 많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랑이 탁월하셔서 깡통을 줍거나 결혼예물을 팔아서 건축헌금을 드렸던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지금까지도 매일 교회에 나오셔서 기도하십니다. 그 중에는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분들도 있지만...교회를 지켜온 분들의 믿음의 계승이 강한교회입니다. 그동안 네 분의 목사님들이 교회를 담임하셨고, 저는 다섯 번째 담임목회자입니다.

-2009년도에 부임한 것으로 압니다. 목회 철학이 무엇인가요.

사역을 하면서 점점 더 많이 느끼는 바이지만 역시 예배와 말씀 사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장 본질적인 것이지만 그래서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목회방향의 롤모델은 초대교회입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해’ 주셨습니다. 그런 교회가 되자면 지독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담임목회를 한지 1년 6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하루 쉬었습니다. 물론 사역이 바쁘기도 하지만 말씀을 철저히 준비하고자 욕심을 내다보니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는 한주간의 새벽기도 말씀이나 수요예배 주일예배 성경공부 등에서 다룰 말씀을 미리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확인에 확인을 거듭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절대 타협이 있을 수 없겠지요. 엄마들이 자녀에게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손수 맛있게 준비한 음식을 먹이고 싶듯이 그런 마음입니다. 또 그 마음을 성도들이 너무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더욱 간단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배와 말씀 사모하여 은혜를 받으면 그들이 증거 하게 되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 그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우선순위, 그리고 본질... 그것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설교를 통해 은혜도 받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도 있습니다.

믿는 자들이 넘어지게 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요소들로 신앙인들이 무너지는게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게 하는 하늘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의 공급은 예배에서 이루어집니다. 예배와 말씀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비전처럼) ‘세상에 하나님의 표적이 되고 하나님이 표적을 남기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S-Spiritual Service 즉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I-Intimate Fellowship 사랑 넘치는 친교입니다. 성도들간 수평적 관계도 좋아야 합니다. G-God's Mission 하나님의 선교입니다. 마지막으로 N-Nurturing Second Generation 차세대를 위한 교육과 양육입니다. 이러한 비전으로 초대교회를 푯대삼아 갈 때 그 비전은 성취될 줄로 믿습니다.

-같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결국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아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했듯이 초대교회가 롤 모델입니다. 사도행전 2: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고 했습니다. 세상을 찬미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을 찬미하는게 너무 귀합니다. 백성의 일부가 아니라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셨다고 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말씀을 사모하고 성령의 은사를 구하고 십자가를 붙들었던 본질에 충실한 삶이었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재는 구원받는 사람들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들이 이동하므로 교회가 부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부흥이란 무엇입니까?

신앙의 성숙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데리고 오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들의 성숙에도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성숙하면 결국 성장하게 돼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교회를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고 ‘맘에 안 들면 다른 교회 갈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해서가 아닐까요?...또한 목회 윤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얼마 전 필라델피아에서 목회하던 친구가 사임했습니다. 그곳에는 교회주변 30마일 내에서 다시 목회하지 않는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소유의식과 주인의식은 다릅니다. 소유는 내 것이니까 내가 좌지우지해야 하는 것이지만 주인은 지원하고 유지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교회가 본질에 충실하고 성도들의 성숙에 관심을 가질 때 부흥은 올 것입니다.

-교회의 비전 중 하나인 2세들을 위한 양육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어떤 사역을 하십니까?

2세들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말씀과 예배입니다. 2세라고 해서 다른 것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성세대와 차세대 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서로간의 대화가 중요하고 때문에 1.5세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2세들이 교회 안에서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또한 2세들의 달란트를 개발할 기회를 교회에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새한교회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차세대들의 더욱 자라나서 커질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성전을 건축한다면 교회 본당보다 교육관을 먼저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한 2세들을 위한 전임교육자를 더욱 늘려갈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열매가 보이지 않아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은혜를 나누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함께하니 성장하고 있습니다. 1세들이 부지런히 씨를 뿌리면 2세는 거두어들이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교회의 장, 단기 목표와 사역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민교회 안에는 아픔과 상처가 많습니다. 목회를 시작하고 1년 6개월은 말씀을 전하며 말씀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본질에 충실했습니다. 이렇게 당분간은 말씀과 예배, 성경공부로 충분한 다지기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교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적인 오아시스와 같이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교회 말입니다.

선교는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으로 그치지 않도록 우리 교회가 장차 한 민족이나 나라를 섬길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선교를 하기 원합니다. 예를 들어 교회뿐만 아니라 학교나 병원까지도 말입니다. 일단 향후 5년 정도는 인디언 선교사역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국내에 있기 때문에 성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온 교회가 한 곳을 집중적으로 꾸준히 선교하려고 합니다.

현재 우리교회 예배당을 히스패닉교회와 쉐어하고 있습니다. 멀리 가는 것만이 선교가 아니라 주변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예배장소를 제공하고 교회의 중요한 절기마다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것 또한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부교역자들을 잘 돕고 지원해 주고 싶습니다. 이들이 잘 성장하고 배워서 앞으로 훌륭한 목회자가 된다면 그것도 무엇보다 큰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부교역자들도 함께 성장해야 할 중요한 분들입니다.

그 동안에는 교회에 공통된 목표가 없었습니다. 비전이 있으면 힘을 합치게 되고 추진력이 생기는데 그게 부족했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의 네 가지 비전아래 2세들과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노력할 것입니다.